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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몽스 Apr 29. 2020

[리뷰] 코로나 시대에...『반차여행』을 읽고

평일 낮의 한적함 즐기기


코로나로 인해 우린 화창한 봄날의 나들이를 잃어버렸다.

(내 봄 내놔 엉엉)

답답한 마스크는 어느새 몸의 일부분이 되었고, 사람 모인 공간엔 가기 꺼림칙하다.

이 사진의 배경은 마포구에 있는 평화의 공원이다.

그렇다고 좌절해선 안 된다!

당장은 떠날 수 없겠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사람이 하나 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할 때쯤!

언젠가는 반드시 올 그날을 기다리며

우린 억눌린 놂에 대한 욕망을 터트려야 한다.

그리고 보다 잘 놀기 위해서!

그날을 위해서 치밀하게 놀러 갈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오게 될 그날을 계획하기에『반차여행』만큼 지금 같은 시기에 알맞은 책은 없을 것이다.

김반차씨의 약력

『반차여행』에선 서울부터 시작하여 경기 북부, 남부에 위치한 숨겨진 힐링 스팟들,

혹은 이미 명소가 된 장소를 지역 별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안내해 준다.

주말엔 갈 엄두가 안 날 만큼 사람이 붐비고, 웨이팅이 기본인 명소를 갈 수 있는 방법.

뭐가 있을까? 연차? 아니다.

그렇다면? 바로 그거다. 반차!

반차를 내고 평일 오후 2시의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당당하게 주말엔 사람 많아 갈 엄두도 안 나는 카페를 가는 상상.

웨이팅은 걱정할 필요도 없이, 빈 테이블에 둘러싸여 속삭이듯 들리는 백색소음에 둘러싸이는 힐링.

(쓰면서 상상했는데 벌써 행복하다.)

이것이야말로 반차를 내고 떠나는 여행의 묘미다!

책표지에 나온 김반차씨는 어디론가 또 향하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아직 덮치지 않은 지역부터 젠트리피케이션이 점령한 지역까지,

모두의 취향을 아우를 수 있게『반차여행』에선 다양한 명소를 소개한다.

서울숲의 비선실세 토끼들

서울에서 녹음의 우거짐을 느끼고 싶다면 성동구에 위치한서울숲과 강남구에 있는 식물관PH를!

미니멀한 문구와 소품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마포구의 오브젝트와 성동구의 오르에르를!

반차를 던지고 평일 한낮에 서울 중심의 고요함을 느끼고 싶다면 종로구의 국립현대미술관과 보안여관을!

성수동엔 오르에르 외에도 볼 거리가 많다.

『반차여행』엔 너무나도 다양하고 매력 있는 장소가 많다 보니 하나하나 다 나열할 수가 없다...

목차를 보며 이미 가본 장소와 가고 싶은 장소를 체크하는 재미도 있다.

자랑은 아니지만, 필자는『반차여행』에 소개된 마포구 지역의 모든 명소를 가봤다!

그리고 수원에 소개된 명소는 플라잉수원을 제외하고 전부 가봤다!

잠시 벤치에서 숨 고르는 김반차씨의 모습.

필자는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행복하다.

아직 몸은 가지 않았지만, 계획 속 명소에 발을 딛고 있는 상상을 하면 웃음이 실실 샌다.

지금 당장은 떠나지 못하더라도 코로나가 종결되는 날을 꿈 꾸며,

『반차여행』를 뒤적이며 가고 싶은 곳을 미리 점찍어 놓는다면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계획을 현실로 옮기게 될 때 보다 높은 만족도의 반차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빨리 놀러 가고 싶다면!!!

지금의 불편을 조금 감수하고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하자!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14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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