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육체와 정신은 별개 vs 육체와 정신은 하나
1. 코기토 에르고 숨, 데카르트
#데카르트와 네덜란드
경제적 부흥과 사회적 안정은 학문에도 긍정적 영향 끼친다. 네덜란드에서 10여 년 장교 생활 후 수학, 자연과학, 철학 연구에 몰두함.
<방법서설>-진리 추구의 4단계
① 명백하고 확실한 것만 판단 안에 포함한다.
② 검토 중인 난점들은 가능한 많은 부분으로 나누어 본다.
③ 이해하기 쉬운 대상부터 점차 복잡한 것으로 나아간다.
④ 완벽하게 열거하고 검토하여 빠진 것이 없도록 한다.
"인간에게는 명백하고 확실한 지식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내장되어 있다." (222)
"외적 감각뿐만 아니라 상상이나 기억도 우리를 속일 수 있다."
2. 신은 곧 자연이다, 스피노자
☞각 자연 대상들 사이의 사랑 속에 신이 깃들어 있다.
#앉으나 서나 주고받거라
탈근대 철학자 스피노자(1632~1677):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생. (유대인 성인의 아들)
대표작 「에티카」-교황청으로부터 금서로 지정됨. 초고는 바티칸에 보관 중으로 추정.
무신론자, 유물론자, 이단으로 간주됨.
#신이 곧 자연이고 자연이 곧 신이다
스피노자에게 정신과 물체란 신의 두 가지 속성일 뿐 하나의 '실체'였다. 실체는 곧 신이며, 자연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이다.
#정신과 육체를 묶어주는 힘, 코나투스
스피노자는 인간에게는 육체와 정신을 합일시키려는 '코나투스'가 있다고 말한다.
'코나투스'란 어떤 상태를 지속하려는 힘이자 자기 보존의 원리다.
코나투스가 정신과 관련되면 '의지'라 불리고, 육체와 정신 모두에 관련되면 '욕망'이라 불린다.
#우리는 신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이전에는 인간이 인간에 대하여 늑대였지만, 이제 인간은 인간에 대하여 신이 될 것이다. (235)
스피노자는 '자기만족'이 진정한 의미의 최고선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또한, 선과 악은 사회의 규범적 가치에 불과하다면서 도덕적 순종을 넘어서는, 적극적인 개인 윤리를 제시한다.
"선과 악은 우리가 사물을 비교함으로써 형성되는 개념일 뿐이다. 왜냐하면 같은 사물이 동시에 선이고 악일 수 있으며, 선악과 무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음악은 우울한 사람에게는 좋고, 슬픈 사람에게는 나쁘며, 청각 장애인에게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시대를 초월해 고전이 읽히는 데 이유가 있는 것처럼, 서양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도 분명 있을 것이다. 물질보다 정신이 우위에 있다고 여기며 이원론을 주장한 데카르트부터 자연 그 자체가 '신'이라고 주장한 스피노자까지. 스피노자의 말처럼, 선과 악 역시 입장이나 환경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선악을 초월한 존재가 분명히 존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