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디렉터 안젤라가 바라보는 세상
세계 배낭 여행의 중심지이자 세계 3대 요리로 손꼽히는 미식의 도시 태국. 특히 매콤하고 짭쪼롬한 음식이 많아 한국인이 좋아하는 부동의 먹방 여행지이기도 하다. 현지인 맛집부터 가정식 쿠킹클래스, 재래시장 투어, 길거리 음식 등 먹고, 마시고, 체험하는 안젤라의 푸드트립, 두번째 목적지는 태국 방콕이다.
카르마카멧 다이너는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당이 아니다. 구글에서 지도를 찍고 찾아가도 발견하기 어렵다. 현지 택시기사들도 길을 잃어 안젤라도 한참 고생했다. 들어가도 분수와 기다란 정원, 그리고 어두운 건물만 있어 문을 열기도 약간 부담스럽다. 하지만 문을 열면 향기로운 아로마샵과 함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레스토랑이 기다리고 있다. 카르마카멧은 태국 아로마 제품 브랜드로, '비밀'을 메인 컨셉으로 삼아 적극적인 마케팅이나 홍보없이 현지 인스타그래머, 먹방러, 푸드컬럼니스트들의 입소문으로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시그니처 메뉴는 머드크랩파스타. 빨간 게 한마리가 파스타 위에 떡하니 엎드려서 나오는데, 게살을 일일히 다 발라내서 나와 먹기도 편하다. 게살을 잘근잘근 씹어먹는 기분도 좋지만 바다 한입을 떠먹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해산물이 향이 아주 풍부하다. 파스타를 다 먹고나면, 직원이 와서 집게발을 손질해서 가져다 준다. 우리는 그걸 그냥 손으로 잡고 뜯어 먹으면 된다. 잘근잘근.
카르마카멧 다이너에 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주문한다는 바로 그 메뉴. 스트로베리클라우드, 솜사탕 디저트다. 가격은 약 15,000원 수준인데 다소 비싸지만 여러명이 둘러 앉아 솜사탕을 뜯어 먹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솜사탕이 한가지 색이 아니라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솜사탕이여서 뜯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금 럭셔리하게 (그래봤자 우리나라 물가랑 비슷하지만) 태국 상류층의 다이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시크릿 레스토랑 카르마카멧다이너를 찾아가보자. (영상: http://tv.naver.com/v/2224182 )
태국 방콕에는 다양한 쿠킹 클래스가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알려진 클래스는 블루앨레펀트 (Blue Elephant) 로 굉장히 럭셔리한 환경에서 태국 전통 요리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 (1인당 10만원 ~ 15만원) 이라 도전하는데 약간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안젤라가 선정한 태국 쿠킹클래스는 바로 실롬타이쿠킹클래스로 인당 35,000원 ~ 40,000원 수준이다. 총 3부제로 운영하며, 평균 4시간정도 소요되는 클래스다.
실롬타이쿠킹클래스의 특징은 태국인 요리 선생님의 가이드에 따라 태국 로컬시장에서 장을 직접 보며 태국 현지 식재료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동양인보다 서양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있어서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 가정식 요리법을 가르쳐준다는 점. 그래서 만들기 쉽다는 점이다.
안젤라가 가장 좋아하는 쿠킹클래스 메뉴는 망고스티키라이스. 생망고를 예쁘게 손질해서 눈으로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선생님과 함께 직접 만든 코코넛 밀크를 찹쌀에 넣어 망고스티키라이스의 A to Z를 배울 수 있었다. 배우고나니 한국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붙었다. "나 태국 음식 좀 만들어 봤어, 태국 식재료 좀 만져봤어" 라는 말을 자신있게 해보고 싶다면 그리고 함께 온 친구와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실롬타이쿠킹클래스를 도전해보길 바란다. (영상: https://youtu.be/jfwkU77tTmM )
CNN이 세계 최고의 23개 길거리 음식 도시 리스트 중에 방콕이 당당하게 올랐으며, CNN은 방콕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어려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과일을 이용한 달콤한 길거리 음식들이 많은 편인데, 바나나잎에 싼 달콤한 찰밥, 바나나 껍질째 구워낸 바나나(끌루어이삥), 바나나 껍질을 벗기고 눌러서 구운 바나나 (끌루어이탑) 등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태국만의 길거리 음식들이 있다.
코코넛을 통째로 먹는 아이스크림, 이팀카티. 이것 때문에 태국에 간다고 말할 정도로 이 녀석은 굉장히 맛있다. 이름은 이팀카티로 코코넛 속을 파내고 코코넛 아이스크림 세네덩이를 올려준다. 그 위에 코코넛 과육과 견과류, 달콤한 시럽으로 마무리하는데, 코코넛이 바로 이맛이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될 것! 코코넛 생과를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 힘든 아이스크림이다.
글 | 사진 안젤라 (foodie.angela@gmail.com)
푸드디렉터 김유경 (필명 안젤라) 은 디지털조선일보 음식기자 출신으로 MBC 찾아라 맛있는 TV, KBS 밥상의 전설, KBS 라디오전국일주와 같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왔고, 1인 미디어 푸드채널 테이스티코리아를 통해 한국의 맛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안젤라의 푸드트립 채널을 통해 해외의 맛을 국내에 알리고 있으며, 네이버 포스트와 네이버 TV (http://tv.naver.com/angelafood) 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요리는 오감을 깨우는 여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늘도 맛있는 기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