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디렉터 김유경이 바라보는 세상
버섯으로 만든 운동화가 있다면?
2020년 인도네시아 생명공학 스타트업 MYCOTECH LAB이 mylea라는 버섯 균사체로 만든 가죽을 개발하면서, 아디다스, 나이키도 스타트업이나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면서 잇따라 친환경 비건 패션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있답니다
이 운동화는 아디다스에서 버섯으로 만든 운동화랍니다. 아디다스는 그동안 천연 가죽이랑 합성 플라스틱 기반의 가죽으로 운동화를 만들어왔었는데, 생명공학 스타트업 볼트 스레드 (Bolt Threads)와 협력해 식물성 가죽 운동화를 만들었어요. 참고로 볼트 스레드 역시 버섯의 균사체를 활용해서 식물성 대체 가죽 '마일로 (mylo)' 소재를 개발한 회사입니다.
신기하죠? 생각해보니까 새송이버섯 몸통을
만져보면 약간 가죽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작년에 콘셉트 슈즈로 출시됐으니 올해 안에
시판될 것 같네요! 200불 내외하지 않을까 하는..
Rikke 라는 나이키 Materials Designer가
개발 중으로 커피 찌꺼기, 당근주스, 계란 껍데기,
코르크, 양파껍질, 버섯, 고춧가루, 라벤더, 꽃 등등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재료들의 색을 그대로 살리고, 우무와 섞어서 운동화의 탱탱한 밑창을 만들더군요
색깔이 정말 다양하고 예쁘죠?
진짜 예쁜 색깔은 자연에서 온 색 그대로가 아닌가 싶어요 +_+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모습은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s://www.nike.com/id/a/hands-on-how-to-make-bio-materials
아직은 실험 단계라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리긴 하겠지만, 이런 시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어떤 방향으로 산업이 흘러가는지 알 수 있는 즐거운
여정이 아닌가 싶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한 미국 친환경 운동화 회사 올버즈. 버락 오바바 전 대통령,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 신으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 밸리를 흔든 운동화로 유명하죠.
올버즈는 뉴질랜드 출신 전 축구선수 팀 브라운과 친환경 해조유 제조기업 대표 즈윌린저가 2015년에 설립한 기업이라고 해요. 특이점은 면이나 고무 대신에 뉴질랜드 양털과 사탕수수와 같은 친환경 소재와 재활용 플라스틱병, 재활용 골판지로 신발을 만든다는 것!
현재 국내에서도 즉시 구입해서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 관심 있는 분들은 살펴보시길. 가격은 20만원 내외인데 여러 가지 색감을 구현해낸 게 정말 예쁘게 느껴지네요 :)
https://allbirds.co.kr/products/womens-tree-dashers-mirage
작년에는 친환경 운동화 개발에 착수하고,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면 올해는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출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건, 친환경,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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