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 서른, 서른이면 00할 줄 알았지 뭐야
작가는 이런 사람이고요, 이런 과정을 거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가 소개]
나는 올해 만 서른, 한국나이로 서른 두 살의 지극히 평범한 30대를 영위 중인 회사원이다.
[작가 성격]
mbti로 하는 소개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는 entp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mbti 유형 별 특징 설명서에 따르면 나는 1)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별로 없고, 2) 독특하며 (전 세계에 2% 밖에 없다고 한다), 3) 일을 잘 벌리지만 마무리는 미약한 사람이라는데,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매거진 집필 계기]
entp이기 때문에 혹은 entp인 덕분에 나는 1)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 떨거나, SNS에서 남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에는 큰 흥미가 없고, 내 삶을 들여다보는 게 더 재밌어서 브런치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고, 2) 주변 2030 여성들의 관심사는 '쇼핑', '뷰티'인 경우가 많아 실제 내 또래 인플루언서들은 이 카테고리에서 높은 순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나는 화장은 거의 하지 않고, 옷은 가장 오래된 게 고등학생 때 산 것일 정도로 쇼핑이나 뷰티에는 관심이 적고, 오히려 온라인 강좌 할부로 카드값 대부분이 나갈 정도로 '자기 계발, 커리어'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30대의 AtoZ(건강부터 친구, 직장, 재테크, 라이프까지)'를 매거진 주제로 잡았으며, 3) 대학생 때부터 '올해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항목이 '내 책 출판하기'였기에 지난 12년 동안 블로그도 시작하고, 자가 출판 플랫폼도 알아보고, 출판 소모임도 들어갔으나 결국 몇 개월 끄적거리다 모두 중단했지만, 어쨌든 올해 버킷리스트에는 달성! 줄을 그어보자라는 굳은 결심 아래 매거진을 꾸리게 되었다.
[작가의 삶 in Brief]
어릴 때부터 나는 후배나 동급생들보다는 언니, 오빠, 어른들과 대화를 하는 것을 선호했다. 돌아보면 나는 또래 대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었고, 그것들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물론 후배, 동창들과도 내 고민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는 있었지만 보통 그들과의 대화는 나의 고민을 같이 나누기보다는 그들의 고민을 내가 해결해 주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에 반해, 인생 선배들과 얘기하면 항상, 그리고 기꺼이 그들은 나 고민에 대한 조언, 가이드를 해주었고 나는 그걸 듣는 시간들이 굉장히 소중했다. 그 덕분에 지금도 내 주변에는 각종 분야에 대해 현명한 답을 해주는 멋진 분들이 많다. 그럼에도 재테크 방식, 친구 관계, 건강 상태 등 사생활 영역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선배들도 뾰족한 답을 줄 수 없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내가 주변의 도움은 구하지 못했으나 내 스스로의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글로 남겨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강한 욕구가 들었다.
그게 이 매거진이 세상에 나오게 된 진짜 이유다.
[매거진 제목 탄생 비화]
매거진을 쓴다고 하니 위에서 언급한 여러 분야의 선배들이 타이틀에 대해 다양한 코멘트를 주었다. 삼성전자 마케터인 전모 선배는 '일단 제목에서 약간 19금 느낌을 만들어서 어그로를 끌어야 잘 팔린다.'며 '서른, 아무거나 먹지 마, (+섹시한 빨간 입술)'을 제안하기도 했고, 카카오 기획자인 김 모 선배는 '서른, 무엇이든 알려드립니다.' 같은 대중에게 어필되는 백과사전 느낌을 제안했다.
반면, 나는 최근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송희구 작가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에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처럼 조금 길긴 해도 매거진 속 내용을 모두 나열한 '서른이면 꾸준히 즐기는 취미 하나쯤 있고, 번듯한 직장에, 부모님께 가끔씩 용돈도 드리는 멋진 싱글 라이프를 살 줄 알았지 뭐야?!'로 제목을 세팅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긴 고민이 무색하게 브런치는 20자 이상과 특수문자는 제목으로 받아주지 않았고, 결국 이 모든 걸 압축한 '서른이면 00할 줄 알았지 뭐야'가 이 매거진의 타이틀이 되었다.
['서른이면 00할 줄 알았지 뭐야' in Brief]
매거진은 총 25화이며, 30대의 삶을 구성하는 5가지 영역인 재테크/건강/친구/라이프/직장에 대해 각 카테고리 별 5개의 생생한 에피소드가 공유된다. 나는 있어 보이기 위한 포장이나 없는 말 지어내기 등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매거진에는 내가 직접 겪고 느낀 100% 실제 일화와 생각들만 기재했다.
● 작가의 한 마디 : 개인적으로는 이 결심이 좋은 결실이 되어 올해 말 제1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당선인으로 내 필명과 매거진명이 공지글에 게시될 수 있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