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에서 되살아난 한국과 일본의 16개 지역
3번째 책을 발간했다. 2년여에 걸쳐서 한국의 7곳, 일본의 8곳을 찾아댜니며...
지방소멸 위기에서 되살아난 한국과 일본 15개 지역의 생생한 노하우를 담았다. 직접 발로 다니며 현장 답사와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한 이 책은 지역 생존기라 할 수 있다. 우리 시대의 화두인 지방소멸을 타개하기 위한 큰 방향을 제시해 준다.
(2019년 지역창생과 지역활성화전략, 2021년 지역을 디자인하다.. 번역서에 이은 3번째 창작서)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각 지역이 어떤 지역자원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오고 있던 우체통과 우체국에 착안해 전국의 폐우체통을 수거해 우체통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손편지 쓰기’ 축제를 열면서 2018년, 2019년 약 4,000여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우체통거리는 희망을 품는 거리가 되었다.
충남 서천군의 ‘시간이 멈춘마을’ 과거로 돌아간 시간처럼 옛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이름처럼 시간이 멈춘 마을이다.
강원도 양양의 서피비치. 두 젊은이에 의해 해변의 모습과 양양의 인지도를 완전히 변화시킨 곳이다. 한해 관광객 1,200만 명이 찾는 곳이며 생활인구가 늘어난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 모래사장을 오랜 시간 들여 복원해 관광객을 끌어당긴 충남 태안군 기지포해수욕장, 꼬마 역장이 검표를 하며 승객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는 광주 광산구 극락강역, 옛날 집 정도로 인식되던 고택을 ‘한옥 호텔’로 개조한 전남 구례군 쌍산재, 조용한 지방의 고택이었지만 청년유턴 일자리 사업(현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으로 개장한 지금은 서울의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된 경북 문경시 화수헌 등이 소개되어 있다.
(옛 판교마을 전경, 서천군청 제공)
(극락강역)
일본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시작되었다. 도쿠시마현 카미카츠초는 인구 1,500명, 고령화율 50%의 산골 마을로 지방소멸의 대명사와 같았다. 카미카츠초는 잎사귀를 요리 장식으로 상품화 한 이른바 ‘잎사귀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80대 중반이 넘는 할머니가 태블릿 PC를 통해 주문을 받는 등 산골 마을에 활기가 넘쳐났다. 또 인구 5천 명의 가쓰우라초는 꽃과 인형의 별천지라 할 수 있는 ‘히나마쓰리’를 개최해 매년 3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800년 전통 염색의 역사를 간직한 아이즈미초는 ‘아이조메’를 브랜딩하고 염색 체험관을 지어 염색체험의 즐거움을 제공한 결과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도쿠시마현 나루토시 국도 휴게소에 위치하는 체험형 먹거리 테마파크 ‘쿠루쿠루나루토’, IT기업의 근거지로 변신한 시골 마을 ‘카미야마초’, 재활용 성지로 부상한 ‘카미카츠초’, ‘하루요이 아카리’라는 봄밤의 빛 축제로 유명한 오카야마현 ‘구라시키 미관지구’, 동경에서 가장 긴 상점가로 알려진 ‘도코시긴자’ 등의 사례는 우리에게 지방소멸 극복 방안을 가이드해준다.
저자는 인터넷이나 매스컴, 관련 서적, 지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듣는 이야기가 아닌 직접 내 눈으로 보고 그들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어 약 2년 동안 국내외 지역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모으고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저자는 “한국이 일본보다 지역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늦었다기보다는 한국이 일본보다 소멸과 붕괴가 늦게 시작되었다는 것이 아닐까”라고 반문하며 “한국과 일본 모두 정주인구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일본에서 ‘관계인구’가, 우리나라에서는 ‘생활인구’라는 개념이 나오게 된 배경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도시재생, 지방창생 등 부르는 용어에서부터 개념과 추진 방법까지 다소 상이했지만 지방소멸의 위기에서 탈출하는 지역에는 반드시 열정적인 리더가 존재했다는 점은 한일 양국의 공통점이었다”고 회고했다.
저자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역커뮤니티와 열정적인 리더가 중요하다”며 “해당 지역의 특산물이나 역사문화 요소, 환경지리 특징 등 지역자원을 적극 활용한 지역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역의 반란>(컬처플러스 간, 18000원)
저자 : 엄상용 (이벤트넷 대표, 관광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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