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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저트'의 심장으로: 2026 대한민국밤산업박람회

한국과 일본간의 코디네이터 및 박람회 성과분석/ 축제평가로 박람회 참가.

by 엄상용

[기획] 공주 밤, 단순한 먹거리에서 'K-디저트'의 심장으로: 2026 대한민국 밤산업 박람회 현장


"밤 산업의 미래, 기계가 아닌 '디저트'에서 답을 찾다"

초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뚫고 충남 공주가 뜨거운 열기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2026 대한민국 밤산업 박람회' 현장입니다. 3년 만에 참가 업체 수가 2배로 늘어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지역 특산물을 파는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디저트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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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넷 엄상용 대표 한·일 교류 물꼬 터


특히 이번 박람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것은 일본 밤 산업의 성지, 나가노현 오부세마치 사절단의 방문이었다. 입국부터 공주로의 이동, 통역 및 전 일정 코디네이트를 전담한 (본인 성함) 코디네이터의 활약이 있었다. 2019년 엄상용 박사의 첫 번역서 ‘지역창생과 지역활성화 전략’이라는 내용에 오부세마치의 사례가 있었고 이를 추천하여 컨택을 통해 2025년 3명의 사절단이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엄상용 대표는 3일 김포공항 200년 전통의 밤 과자 명가 ‘사쿠라이칸세이도(200년전 창업)’의 사쿠라이 회장과 지자체 실무진(미야자키, 오부세초 야쿠바)을 직접 픽업하고 밀착 가이드하며 양국 산업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사쿠라이 회장은 "한국 밤 산업의 역동적인 모습과 디저트 산업으로의 변화가 놀랍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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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품 행정'이 일궈낸 기적: 서류 대신 현장을 선택한 공무원들


이번 박람회의 눈부신 성장은 사실 전시장 뒤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공주시청 산림공원과 공직자들은 지난 1년간 사무실 책상 대신 전국의 밤 생산지와 가공 업체, 청년 기업가들을 찾아 발로 뛰었습니다.

소외될 뻔한 영세 농가를 설득하고, 감각 있는 청년들의 밤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발품'을 판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밤 만두, 밤 갈비부터 밤 맥주와 막걸리까지. 단순한 구색 맞추기가 아닌, 실질적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갖춘 라인업이 완성된 것입니다. 이들의 헌신은 박람회의 '체급'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숨은 주역이 되었습니다.


2. 하드웨어를 벗고 '소프트웨어'를 입다: 밤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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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밤 산업이 껍질을 까는 '박피기'나 '재배 기기' 같은 하드웨어에 집중했다면, 올해 박람회의 키워드는 단연 **'디저트 소프트웨어'**입니다.


MZ세대를 사로잡은 감성: 청년 기업가들이 선보인 밤 파이와 밤 식빵, 감각적인 굿즈들은 '올드한 밤'의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냈습니다.


경계를 허무는 기술력: 일본의 사례를 뛰어넘는 밤 맥주와 밤 껍질(율피)을 활용한 웰니스 테라피는 밤의 부가가치가 무한함을 증명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킹: 200년 전통의 일본 '사쿠라이 간세이도' 등 해외 사례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밤 산업이 나아갈 '명품화'의 이정표를 제시했습니다.


3. 2028년, 세계가 공주 밤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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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열기는 이제 '2028 국제박람회' 승인이라는 더 큰 목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보여준 콘텐츠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며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인근 청양, 부여 등 밤 재배 농가 전체의 소득을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밤 산업을 세계적인 디저트 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4. 뜨거운 열기 뒤에 남은 과제


물론 과제도 있습니다. 전시장 내부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국제 행사에 걸맞은 공간 확보와 안전 관리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음 코너마다 길게 늘어선 줄과 열띤 비즈니스 상담 모습은 이러한 고민조차 '행복한 비명'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4. 뜨거운 열기 뒤에 남은 과제


“공주시청 공무원들의 열정과 민간 전문가들의 헌신이 모여 최고의 시너지를 냈습니다. 오는 3월 좋은 결과를 얻어 2028년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박람회로 거듭나겠습니다.” — 오제열 총감독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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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한마디: 군밤 냄새 가득한 행사장 한편에서 우리가 본 것은 단순한 열매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공직자들의 진심이었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려는 청년들의 도전이었습니다. 2028년, 공주 밤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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