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써 봐요

1화 리핑 (Leaping)

by 여니

'내가 글을 써? 미친 거 아니니? ' 혼잣말 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

'쯧쯧. 멀쩡한 청년이 어쩌다 저렇게 ...' 블루투스의 존재가 희미하던 시절에 청년을 바라보며 읖조리시던 어르신이 떠 오른다. 국어의 어휘력이 모자라 영어 과목의 점수가 늘 아쉬웠던 나 를 떠올린다. 품격있는 강의도 듣고, 말이 되지도 않는 글 도 제출 하며 분주히 보낸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그동안 눈 팅으로 늘 부러워 하던 '브런치'에 글 을 올릴 수 있단다.

기회는 준비 한 자 들에게만 온다 하였던가? 어디 나도 당당히 나서려 하지만,' 이게 되? 말도 안되.' 혼자 중얼중얼 나를 자책 해 본다. 실소도 해 본다. 어르신들의 풍경이 다시 스치고 지나간다.

' 써 보세요. 내 얘기를 들어 준 다 니까요. '

슬쩍 모니터의 커서를 깜박 여 본다.


글과 떨어질 수 없는 교육현장에 오랜동안 머무르면서 언어에는 참 재주가 없다고 늘 생각 중이다.머리속에 들어 있는 글 이라곤 어릴 때 보던 만화 나 영화관의 대사 몇 마디, 엊그제 종영한 드라마의 장면 뿐인걸. 문과 생 이었지만, 난 그냥 학과 생 이었단 결론 으로 도달 하곤 한다. 유려한 문체들을 마주 할 때 마다 경탄을 금 할 길 없지만, 어찌 하랴 . 나 또한 아이들의 가이드가 되어 줘야 하니, 별 수 없이 읽고 또 읽는다.

줄어드는 학령 인구의 위기 속에 난 버터내야 하므로 똑똑해 져야 한다. 다른 이의 것을 훔치기로 한다. 막 읽는다. 기사도 읽고, 논픽션도 읽고, 제일 애장하는 사랑 얘기로 '다이빙' 해 본다. 따뜻하다. 역시 인류의 가장 큰 목적은 '러브' 이다. 모방을 해야 나의 것으로 다시 창출 되므로 난 그러기로 한다. 서점을 들러본다. 돈을 좀 쓴다. 아깝지 않으니까. 써 보라고 했으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