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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지깊은엄마 Mar 23. 2016

과자 갈기

아이가 더 좋아하는 엄마표 일상생활놀이

사실 저희 집에 사다 놓고 조금 먹다가 계속 보관만 하고 있는 오래된 쌀과자 두 봉지나 있었어요.

오래되어서 눅눅하고 맛은 없는데

버리기는 아깝고...


이 쌀과자로 놀이를 할 수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마트에서 마늘 분쇄기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

그 길로 마늘 분쇄기를 사 와서 바로 엄마표 놀이를 시작했답니다.






#01 활동목표

- 분쇄기 사용법을 안다.

- 손목의 근육 조절력을 기른다.

- 집중력과 독립심을 기른다.




#02 활동자료


활동자료


- 먹다 남은 과자 아무거나

- 마늘 분쇄기

- 숟가락(아이스크림 먹을 때 주는 플라스틱 숟가락이 놀이할 때 유용하게 쓰이곤 해요.)

- 작은 크기의 그릇




#02 활동자료



오래되어 맛없고 먹기 싫어진 과자로 엄마표 놀이를 시작해볼게요.


과자를 분쇄기에 넣어주고

기계의 손잡이를 돌려주면 됩니다.


어.... 그런데.... 과자가 잘 갈리지 않고

납작하게 눌리기만 하네요.

그래서 분쇄기 구멍이 막히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이번에는 쌀 튀밥을 이용해보았습니다.



조심스럽게 기계의 손잡이를 천천히 돌려 보고



힘줘서 빨리도 돌려 보고


그런데도 뻥튀기가 갈리지 않고

납작하게 눌리기만 합니다.

어라?! 왜 그러지? 왜 안되지?????



뽀로로 과자를 급하게 가지고 와서

분쇄기에 넣고 손잡이를 돌려 봅니다.

갈리려나...?



오~ 뽀로로 과자가 갈린다. 갈려!!!



미쯔 과자도 갈리려나???



갈립니다!!!


쌀 튀밥이 분쇄기에 갈리지 않은 이유는

바로!

눅눅했기 때문이에요~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사용하니

처음보다는 잘 갈렸습니다.


하지만 쌀 튀밥보다는 뽀로로 과자와 미쯔가 더 잘 갈렸어요.

잘 갈리는 과자가 따로 있었네요~



과자를 이용한 놀이의 진미는

바로!

놀면서 과자를 먹을 수 있다는 것!



통째 들고 먹어야 제 맛~



과자 먹고 기분 좋아졌어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브이를 보여주네요~


곱게 갈린 과자


과자 갈린 모습입니다.


처음에 과자 갈기 놀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눅눅해서 맛없어진 쌀과자 처분을 위한 것이었어요.


쌀과자 처분이라는 목적 달성은 못했지만

아이와 재미있는 과자놀이를 했으니깐~~~ 그걸로 만족.

마늘 분쇄기는 제가 주방에서 유용하게 쓰려고요.


엄마의 일터인 주방이

점점 아이의 놀이터가 되어 가고 있어요.


혹시 분쇄기가 아이에게 위험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런 마늘 분쇄기에는 칼날이 없어요.

손잡이를 잡고 돌리기만 하면 과자가 갈려서 나온답니다.

물론 마늘 분쇄기 뚜껑을 열고 닫을 때에는 엄마가 도와주셔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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