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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지깊은엄마 Mar 31. 2016

종이컵으로 집 만들기, 탑 쌓기, 다리 건너기

종이컵으로 여섯 가지 놀이를 한 번에

첫째가 독감에 걸려 어린이집도 못 가고 계속 집에 있었어요.
엄마는 동생 보랴 집안일하랴 잘 안 놀아 주니
첫째가 많이 심심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해서 간단한 엄마표 놀이를 해주었어요~
오늘의 재료는 일회용 컵에요~

남편이 회사에서 1박 2일로 워크숍을 갔다가
사용하고 남은 일회용 컵이랑 일회용 숟가락, 나무젓가락을 잔뜩 갖고 오더라고요~


평소에 제가 각종 일회용품 용기를 깨끗이 씻어서
베란다에 한가득 모아 두고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쓰레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아이랑 재밌게 놀 수 있는 훌륭한 놀이 재료가 되거든요.

오늘은 일회용 컵을 이용해서 놀이를 해보았어요~
제가 사용했던 일회용 컵은 플라스틱 재질이고 크기도 큼직한 것인데
집에 흔히 있는 종이컵으로 사용해도 괜찮아요~









#01 활동목표


- 종이컵을 활용하여 우리 집을 구성해본다.
- 다양한 모양으로 집을 구성해봄으로써 창의력을 기른다.





#02 활동자료



- 일회용 컵 아주 많이~
(저는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 컵을 사용했는데 종이컵을 사용해도 괜찮아요~)




#03 활동방법 및 유의점



놀이 방법은 간단해요.

종이컵을 높이 쌓아서 집을 만드는 거예요.


처음에 종이컵(편의상 종이컵이라고 부를게요.) 5개를 가지고
엄마가 탑 쌓는 것을 시범 보여주었어요.


그 이후부터는 햇살이가 혼자 해보도록 했어요.



처음에는 요즘 푹 빠져있는 엘사 누나네 집(레고 겨울 왕국 '얼음의 성')처럼 높이 쌓기로 했어요.
꽤 많이 쌓았어요.



옆으로도 더 쌓아주다가
실수로 살짝 건들어서 무너졌어요~



무너뜨리는 것을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컵 쌓기의 묘미는 바로 무너뜨리기 아니겠어요?!



엄마 : "어떤 모양의 집을 만들고 싶어?"
햇살 :...........
엄마 : "ㄱ모양? ㄴ모양? ㄷ모양?"
햇살 : "ㅂ모양으로 만들래."
엄마 : "ㅁ모양은 많이 만들어봤는데 ㅂ모양은 처음이네~ 멋진 집이 될 것 같아~"


사실 햇살이가 단순히 높게 탑을 쌓거나 ㅁ모양으로 집을 만들 줄 알았어요~
평소에 블록으로 집 만들 때에는 높게 탑 쌓기 하거나 ㅁ모양으로 만들었거든요~
(핸드폰에 찍어둔 위 사진처럼)

그래서 다른 모양의 집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ㄱ모양, ㄴ모양, ㄷ모양은 어떨지 질문을 던져보았어요~

근데 의외로 ㅂ모양이라고 대답하네요~ ^^

ㅂ모양의 집을 어떻게 만들지 기대되더라고요~~~



ㅂ모양에서 코너만 엄마가 도와주었어요.



무엇을 만드는 건지 물어보니
"굴뚝~ 집에는 굴뚝이 있어야지~"



ㅂ모양의 집이 완성되었어요.
ㅂ모양이 사진에서 거꾸로 있네요.
가운데만 종이컵이 낮은 것은 사람이 들어가는 현관문이라고 하네요.



굴뚝이 참 귀여워요.



자기 집에 들어가서 책을 읽고 싶다며
심혈을 기울어 고른 '손바닥 동물원' 동화책을 가지고 집 안으로 들어가
읽기 시작합니다~~~
저 안에서 혼자 저렇게 동화책을 다 읽고 밖으로 나오더라고요~

책을 좋아하는 모습이 왜 이렇게 이쁘고 감동적인지.... 도치 엄마는 오늘도 감동받았어요~~



정리정돈도 스스로 하기~

그냥 정리하라고 하면 재미없으니깐
엄마랑 누가 더 많이 컵 모으는지 게임을 했어요~

사진에서 왼쪽이 엄마가 모은 컵~ 오른쪽이 햇살이가 모은 컵~
처음에는 엄마가 컵을 더 많이 모았는데~~~
"내가 더 많이 모을 거야~" 그러면서 컵을 모았는데
엄마 컵보다 자신의 컵이 더 높자 이겼다며 좋아했어요~

정리정돈도 재미있게^^



종이컵을 활용한 또 다른 놀이를 소개할게요.

종이컵을 활용한 공 찾기 놀이~

남편은 애랑 별걸 다 한다면서 깔깔 웃더라고요~
돈 놓고 돈 버는........ 그런 게 생각나지만

그냥 우리는 공 찾기 놀이로만~~



처음에 가운데 종이컵에 공을 넣고
세 개의 종이컵을 마구마구 섞어주며 종이컵의 위치를 바꾸어 줍니다~
그런 후에 공이 들어있는 컵을 찾는 거예요~



이번에는 종이컵을 활용한 네 번째 놀이입니다.

종이컵으로 그림자 만들기.



먼저 아이가 大자 모양으로 누운 후,

엄마가 종이컵으로 그림자를 만들어줍니다.



종이컵 그림자 흐트러트리기~


다시 엄마와 역할을 바꿔서

엄마가 바닥에 눕고 아이가 종이컵 그림자를 만들어 줍니다.


꼭 大자 모양이 아니어도 돼요.

새우처럼 옆으로 누운 자세, 두 다리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구부린 자세 등

다양한 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이 놀이는 종이컵 대신 동화책을 이용해서 그림자를 만들 수도 있어요.



종이컵을 활요한 다섯 번째 놀이는

종이컵과 동화책을 번갈아 쌓으면서 탑 쌓기.


처음에는 종이컵만을 이용해서 높게 탑을 쌓아 올렸는데

이번에는 종이컵과 동화책을 번갈아 가면서 놓고 탑을 쌓아 보았어요.

한번 해봤다고 응용력이 생겼네요.


이때에도 엄마는 균형이 잘 잡히도록 종이컵을 4개씩 높으면 어떨지 제안해보았는데

햇살이는 종이컵을 4개 3개 2개 1개.

종이컵의 개수를 하나씩 줄이면서 탑을 쌓고 싶다고 하네요.


종이컵 하나로는 균형 잡기가 어려웠지만 아이의 창의력과 응용력이 빛나 보이다.


물론 종이컵 하나로는 균형 잡기가 어려웠어요.

흔들흔들... 거리다가

애써 만든 탑이 무너지곤 했지만

아이는 마냥 신나 했어요.


아이의 표정만큼이나 아이의 창의력과 응용력이 빛나 보였어요.




마지막으로 종이컵을 활용한 여섯 번째 놀이는

종이컵과 동화책으로 다리 만들어서 건너기입니다.



종이컵 4개를 모아놓고

그 위에 동화책을 올려놓습니다.


동화책 위를 아이가 건너가기 위해서는

종이컵 4개 위에 동화책의 가운데가 되도록 균형을 잘 잡아줍니다.



균형이 잘 안 잡힌 부분은

엄마가 조금씩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긴 다리를 만들려고 했는데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해...

다리 모양을 네모 모양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완성된 다리.


지금 출발선에 있습니다~~~



출발~~~



한 발 한 발

천천히 동화책 다리를 건너갑니다.


자연스럽게 두 팔을 벌리게 되고

발을 디딜 때에는 동화책의 가운데를 밟습니다.



그러다가 코너를 돌 때 다리가 무너졌어요.

하지만 그것 조차 재미있어요~



다리 한 바퀴를 다 돌고

출발선까지 무사히 도착.



놀이를 다한 후 종이컵 정리하면서

엄마 : "햇살이랑 종이컵이랑 누가 누가 키가 더 클까?"라는 엄마의 질문에

햇살 : "내가 내가 더 커." 라며 엄청 빠른 속도로 종이컵을 한 줄로 높이 쌓았어요.


햇살이와 종이컵의 키를 비교해보고

엄마와 햇살 : "햇살이가 더 크다." ㅎㅎㅎ





종이컵으로 여섯 가지 놀이를 해보았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이밖에도 종이컵 한 줄로 쌓은 것을 바닥에 눕히고 김밥 말듯이 종이컵 굴리기도 해보고

놀이에 사용한 종이컵으로 양치질도 하고 목욕할 때도 물 퍼내기 놀이도 해보았어요.


비싼 돈 들이지 않고 하루 10분 엄마랑 놀기 해볼만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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