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발달에 좋은 엄마표 과학놀이
후추로 그림을???
제목을 보고 다들 의아하셨을 것 같아요~
후추로 어떻게 그림을 그릴까요?
햇살이한테도 놀이 시작 전에 질문을 던지면
아직까지는 '잘 모른다.'고 대답할 때가 많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놀이에 더욱 참여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게 되는 것 같아요.
- 후추와 주방세제의 특성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 후추가루
- 주방세제
- 이쑤시개
- 턱이 있어서 물을 담을 수 있는 쟁반
***
후추를 사용하는 것이라서 주의사항이 있어요.
후추가루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너무 어린 동생들은 피해주세요~
물이 담긴 쟁반 위로
후추를 많이 많이 뿌려줍니다.
후추 그림 그리기에 사용하기 좋을 도구를
주방 살림살이 중에서 살펴보다가
시리얼 살 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쟁반 두 개를 골라봤습니다.
쟁반이 아니어도 되고
제가 사용한 것보다 쟁반의 턱이 높을 수록 좋아요.
왜냐하면 물을 담아놓고
그 물 위에 그림을 그리는 거라서요.
후추를 뿌린 모습입니다.
후추는 물에 녹거나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물 위에 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그림을 그릴 것인데요.
이름하여 후추 도화지.
나무 젓가락으로 후추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봅니다.
그런데 그림이 보이나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그림은 아니고~
그림이 안 보이는 것이 당연해요.
그림을 그리려면 도화지 말고 물감도 있어야 하잖아요~
후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려면
주방세제 물감이 필요해요.
나무 젓가락 끝부분에 주방세제를 묻혀줍니다.
주방세제를 묻힌 나무 젓가락이
후추 도화지에 닿는 순간
후추가 옆으로 퍼지면서 동그라미가 생겼어요.
주방세제의 힘에 의해 후추가 옆으로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햇살이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 것일까요?
햇살이는 나무 젓가락으로 "성공"을 썼어요.
후추 그림을 여러 차례 해보았는데
원하는 그림이 안나오더라고요.
자꾸 실패를 하니 성공을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이라는 글씨가 잘 안보이죠.
주방세제를 묻힌 나무 젓가락으로 글씨가 쓰니
글씨가 너무 두껍게 쓰여져서 그런 것 같아
나무 젓가락 대신 이쑤시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쑤시개로 글씨를 쓰니
나무 젓가락으로 글씨를 쓸 때보다
선이 가늘어진 것이 보입니다.
햇살이가 글씨를 쓰기에 훨씬 수월해지네요.
활동자료를 엄마가 미리 준비해놓았지만
처음 엄마가 생각했던 것처럼 후추 그림이 나오질 않았어요.
햇살이는 그걸 실패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포기하지 않고 여러 차례 시도를 해보았어요.
왜 생각했던 것처럼 후추 그림이 나오질 않는지
어떻게 해야 원하는 대로 후추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말이에요.
주방 세제를 묻힌 나무 젓가락이 후추 도화지에 닿는 순간
후추가 주변으로 흩어지면서
순식간에 큰 동그라미가 생기는 것을 보면서
아주 가는 붓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아주 가는 붓으로는 이쑤시개와 바늘이 생각났고
아이가 만지면서 놀이하기에는 이쑤시개가 적절할 것 같아서
이쑤시개 붓으로 후추 그림 그리기를 시도해보았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아이와 놀이를 하다보면
예상과 다르게 될 때가 많아요.
아이가 실패감을 느낀 상태에서 놀이를 마무리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원인을 찾아보고
다시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실패를 거듭하더라고 말이죠.
우리 아이도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브런치 매거진 [엄마보다 더 좋은 선생님은 없다.]를 통해 연재가 계속됩니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엄마표 놀이가 궁금하시다면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
다음에 이 글을 다시 읽고 싶다면 하단에 있는
♡ like it (라이킷)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