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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로 그림 그리기

창의력 발달에 좋은 엄마표 과학놀이

by 심지깊은엄마

후추로 그림을???
제목을 보고 다들 의아하셨을 것 같아요~

후추로 어떻게 그림을 그릴까요?

햇살이한테도 놀이 시작 전에 질문을 던지면
아직까지는 '잘 모른다.'고 대답할 때가 많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놀이에 더욱 참여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게 되는 것 같아요.




#01 활동목표


- 후추와 주방세제의 특성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02 활동자료


IMG_8966.JPG


- 후추가루
- 주방세제
- 이쑤시개
- 턱이 있어서 물을 담을 수 있는 쟁반


***
후추를 사용하는 것이라서 주의사항이 있어요.
후추가루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너무 어린 동생들은 피해주세요~




#03 활동방법 및 유의점


IMG_8933.JPG 물 위로 후추 뿌리기


물이 담긴 쟁반 위로
후추를 많이 많이 뿌려줍니다.

후추 그림 그리기에 사용하기 좋을 도구를
주방 살림살이 중에서 살펴보다가
시리얼 살 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쟁반 두 개를 골라봤습니다.

쟁반이 아니어도 되고
제가 사용한 것보다 쟁반의 턱이 높을 수록 좋아요.
왜냐하면 물을 담아놓고
그 물 위에 그림을 그리는 거라서요.


IMG_8935.JPG 후추 도화지


후추를 뿌린 모습입니다.

후추는 물에 녹거나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물 위에 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그림을 그릴 것인데요.
이름하여 후추 도화지.


IMG_8936.JPG
IMG_8938.JPG
IMG_8945.JPG


나무 젓가락으로 후추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봅니다.
그런데 그림이 보이나요?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그림은 아니고~
그림이 안 보이는 것이 당연해요.


IMG_8946.JPG 후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려면 주방세제 물감이 필요해요.


그림을 그리려면 도화지 말고 물감도 있어야 하잖아요~

후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려면
주방세제 물감이 필요해요.

나무 젓가락 끝부분에 주방세제를 묻혀줍니다.


IMG_8949.JPG 후추와 주방세제가 만나면?


주방세제를 묻힌 나무 젓가락이
후추 도화지에 닿는 순간
후추가 옆으로 퍼지면서 동그라미가 생겼어요.

주방세제의 힘에 의해 후추가 옆으로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IMG_8951.JPG


햇살이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 것일까요?


IMG_8954.JPG


햇살이는 나무 젓가락으로 "성공"을 썼어요.

후추 그림을 여러 차례 해보았는데
원하는 그림이 안나오더라고요.
자꾸 실패를 하니 성공을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이라는 글씨가 잘 안보이죠.

주방세제를 묻힌 나무 젓가락으로 글씨가 쓰니
글씨가 너무 두껍게 쓰여져서 그런 것 같아
나무 젓가락 대신 이쑤시개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IMG_8956.JPG 후추 도화지에는 이쑤시개 붓이 최고
IMG_8959.JPG


이쑤시개로 글씨를 쓰니
나무 젓가락으로 글씨를 쓸 때보다
선이 가늘어진 것이 보입니다.

햇살이가 글씨를 쓰기에 훨씬 수월해지네요.


IMG_8960.JPG
IMG_8962.JPG 후추로 그림 그리기 성공


활동자료를 엄마가 미리 준비해놓았지만
처음 엄마가 생각했던 것처럼 후추 그림이 나오질 않았어요.

햇살이는 그걸 실패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포기하지 않고 여러 차례 시도를 해보았어요.

왜 생각했던 것처럼 후추 그림이 나오질 않는지
어떻게 해야 원하는 대로 후추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말이에요.


IMG_8949.JPG


주방 세제를 묻힌 나무 젓가락이 후추 도화지에 닿는 순간
후추가 주변으로 흩어지면서
순식간에 큰 동그라미가 생기는 것을 보면서
아주 가는 붓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아주 가는 붓으로는 이쑤시개와 바늘이 생각났고
아이가 만지면서 놀이하기에는 이쑤시개가 적절할 것 같아서
이쑤시개 붓으로 후추 그림 그리기를 시도해보았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아이와 놀이를 하다보면
예상과 다르게 될 때가 많아요.

아이가 실패감을 느낀 상태에서 놀이를 마무리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원인을 찾아보고
다시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실패를 거듭하더라고 말이죠.


우리 아이도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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