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삼성그룹 입사하기까지의 여정(1)

비명문대 문과졸업생의 좌충우돌 중소기업 입사기

by 에버구루

비명문대 문과를 졸업한 필자는 지방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였다. 대한민국 전체기업 중에 9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직장인 중에 81%는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미국 교환학생도 다녀오고 토익 985점에, AICPA라는 미국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음에도 중소기업을 간 것에 대해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많이 아쉬워했다.


좀 더 규모가 큰 회사에도 갈 수 있었으나, 첫회사를 택한 이유는 경영관리 직무였기 때문이었다. 경영관리는 선행관리로도 불리며, 회사 전반적인 사업운영을 하고 방향을 잡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현재 재직 중인 삼성그룹에서도 SKY출신들이 경영관리에 즐비하다. 또한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 탓에 일어난 일에 대해 꼼꼼하게 숫자로 기록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회계보단 선행단에서 방향을 잡는 역할이 더 맞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였다.


중소기업이라고 언급한 내 첫 직장에서 회계직무로 채용을 진행하였음에도 지독한 취업난에 최우선 직무가 아님에도 지원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른 면접자이자 동기가 회계부서에 합격하고 낙담을 하던 찰나에 인사담당자께서 경영관리로 입사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였다. 그 당시 듣자마자 바로 승낙을 하였고 이 점을 인사담당자도 굉장히 흡족해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후일에 알게 된 경영관리에 내가 입사하게 된 계기는, 면접관으로 참석한, 5년간 눈물 쏙 빠지게 소리를 지르고 혼내며 혹독하게 일을 가르친 임원께서 나를 좋게 본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한다.


결국에는 이 글을 쓰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과 의지, 생각도 중요하지만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라는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이 글을 정리하며 오늘 다시 한번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