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소싱의 아버지'가 만든 영어 앱
UX Design의 범위를 애플리케이션의 UI를 만들어내는 것으로만 생각했다면, 위의 링크를 읽어보면 좋겠다. 때로는 사용자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좋은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과테말라 출신의 루이스 폰 안 박사는 크라우드 소싱의 개념을 도입하여 여러가지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크라우드 소싱이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역량/정보/기능을 대중(crowd)의 힘을 이용하여 해결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일종의 집단지성인 셈이다. 루이스 박사는 어떻게 크라우드 소싱 개념을 활용하여 서비스들을 성공시켰을까?
위의 링크에는 대표 사례 3가지가 나온다. 그 중 두 가지만 소개하면,
첫 번째는 듀오링고다. 듀오링고를 통해 사용자는 30여개의 언어를 배울 수 있다. 게임 방식으로 진행되어, 쉽게 몰입이 가능하다. 모국어를 바탕으로 외국어 단어나 문장을 사용자가 퀴즈형태로 맞춰가는 방식이다. 루이스 박사는 사용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광고없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버즈피드, CNN과 같은 외부 서비스로부터 특정 언어의 원문을 제공받으면, 각 문장을 잘개 짤라 사용자에게 게임형태로 노출한다. 사용자들이 언어를 배우는 명목으로 각 원문을 번역하고, 단어를 맞춘 정보를 가지고 알고리즘을 이용해 완벽한 번역 문장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듀오링고는 수익을 창출한다. 2018년 매출이 450억에 이른다고 하니 성공한 서비스임에는 분명하다.
이외에도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자동 가입등을 막기 위해 이미지화된 글자를 타이핑하게 유도하는 캡챠라는 것이 있는데, 루이스 박사는 이것을 조금 더 응용해 리캡챠를 만들었다. 사용자가 입력해야 하는 단어와 오래된 책에 있는 글자를 사진을 찍어 이를 함께 입력해도록 했던 것이다. 사용자가 인증을 위해 입력했던 단어가 자연스럽게 오래된 책의 디지털화에 기여하게 된 것이다.
크라우드 소싱은 분명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것 같다. 광고 없이도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직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 중 크라우드 소싱 개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