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을 영어로 하면
'프로바이오틱스'?
by 일상이
얼마 전 유산균에 대한 건강 뉴스를 작성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친구가 옆에서 제 글을 유심히 보더니 ‘프리바이오틱스’를 가리키며 “오타야~^^”라고 하네요. 혹시, 여러분도?
매일 아침 쾌변을 위해 먹는 건 유산균? 장 건강을 위해 먹는 건 프로바이오틱스? 그럼 프리바이오틱스는 뭐지?
유산균은 우리나라 인기 건강기능식품인 홍삼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이죠.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 프리바이오틱스 등 알쏭달쏭 영어 단어들과 함께 사용되고 있어 헷갈릴 수 있어요.
# 유산균을 영어로 하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영어로 Lactic Acid Bacteria입니다. 유산균은 젖산균이라 하는데, 당류를 발효해 에너지를 획득하는 세균이죠. 유산균은 종류가 다양한데 몸에 좋은 유산균도 있고 몸에 나쁜 유산균도 있어요. 프로바이오틱스는 영어로 Probiotics입니다. 장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 중 우리 몸에 이로운 균을 말하죠. 프로바이오틱스 종류의 대부분이 유산균이긴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답니다. 거의 비슷한 용도로 쓰이고 있긴 하지만 완전히 같은 의미는 아니랍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은 지금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요. 수많은 유산균 중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위산과 담즙산에서 살아남아 소장까지 도달해야 하고
장에서 증식하고 정착해야 하며
장관 내에서 유용한 효과를 나타내야 하고
독성이 없으며 비병원성(병을 일으킬 능력이 없는 성질)이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대표 균주로는 락토바실러스 계열과 비피도박테리움 계열이 있습니다. 락토바실러스 계열에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는 현재 면역에 대해 가장 많은 논문이 있고 면역 조절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비피도박테리움 계열의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는 대장에 주로 서식하며 면역세포의 활성과 항생제 관련 설사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오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는 한 글자 차이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존재입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생장을 촉진하거나 활성화시키는 식품 속의 성분을 말하죠. 프리바이오틱스는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물질입니다.
가장 잘 알려진 프리바이오틱스는 올리고당입니다. 식이섬유에도 프리바이오틱스가 많이 함유되어 있죠. 모든 식이섬유가 프리바이오틱스는 아니지만, 특히 고구마, 우엉, 미역, 사과, 보리, 버섯, 당근 등은 프리바이오틱스를 많이 함유하고 있죠. 단, 프리바이오틱스를 너무 많이 먹으면 가스 증가, 복부 팽만감, 설사, 구토감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 프로바이오틱과 프로바이오틱스의 차이는?
프로바이오틱과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한 글자 차이이긴 한데, 프로바이오틱은 프로바이오틱의 오타일 가능성도 있어요. (학창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프로바이오틱스는 Probiotics로 명사형입니다. 프로바이오틱은 Probiotic은 프로바이오틱스의 형용사형으로 ‘인체에 이로운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을 의미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