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공주의 코딱지... 그에게 커다란 위기가!?
현실은 직장 없는 백수지만,
창작이라는 직장에는 매일 출근한다.
백수작가의 이야기 실험실, 오늘의 주제는…
코. 딱. 지.
어설픈 백수의 첫 번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나는 코딱지다.
공주의 코 속에서 따뜻하게, 조용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공주의 두 번째 손가락 병정이 들이닥쳤다.
“찾았다!”
손가락 병정 둘이 나를 집어 들어
공주의 커다란 입 안으로 던졌다.
나는 침에게 목욕을 당했고,
꿀꺽 삼켜져
어두운 내부로 굴러 떨어졌다.
으아아아아~~
나는 음식들과 섞였고,
점점… 내가 아니게 되었다.
어?!
이 향긋한 냄새~ 킁킁!
어.... 뭐야... 맙소사.
풍덩!
회오리에 몸을 맡겨본다.
안녕.
아디오스.
우리 딸은 코딱지를 먹는 게 습관입니다.
그 찝찝한 습관이,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자꾸 관찰되더라고요.ㅎㅎ
그러다 어느 날, 퍼뜩 이야기가 떠올라
짧은 창작을 하나 만들어보게 되었어요.
백수가 되니, 관찰할 시간이 많아졌고
그렇게 탄생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하나둘 늘어납니다.
이래서 백수가 참… 좋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