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원 없이 엄마 혼자 준비하는 영국 조기유학 : 비자 신청 2
온라인 비자 신청을 마치고, 비자 + IHS(영국 의료보험) 비용까지 납부하게 되면(=납부해야만), 비로소 비자센터 방문 날짜를 예약할 수 있게 된다. 방문 시간은 일반 스탠더드 타임(무료)과 프라임 타임(유료)으로 나뉜다. 평일 오전부터 방문할 수 있었던 나는 당연히 스탠더드로 예약하려고 했는데(이제는 예상했던 범위 외에 발생하는 비용은 최대한 아껴야 한다 ㅜㅠ 우리는 이제부터는 아끼며 생활해야 할 유학생 신분 ㅜㅠ) 이상하게도 둘째 아이 방문 시간을 예약하려고 하면, 바로 프라임타임으로 연결이 되었다. 심지어 같은 날, 나나 큰 아이를 예약하려고 하면 다 보이는 스탠더드 시간대가 유독 둘째 아이로 예약하려고 하면 프라임 타임만 보이는 것.
하아... 이건 또 뭐야, 고객 센터에 문의해야 하나 잠시 고민해 봤지만, 아무리 비용을 절약해야 한다고 해도, 아껴야 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은 경우인 듯싶었다. 지금은 가능한 한 빨리 비자를 발급받아서 이미 티켓팅한 출국일에 맞춰 비행기를 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므로...! 출국일까지 비자를 받지 못하면 항공기 예약도 다시, 런던에 예약한 숙소도 다시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생각만 해도 한여름 더위가 무색하도록 오싹해질 일들만 남을 상황이었다. 일단 둘째 아이를 프라임 타임 중 가장 빠른 시간으로 예약하고, 나와 큰 아이를 그 시간에 가까운 시간대로 최대한 연결해서 예약을 마쳤다.
센터 방문 시간을 예약하면서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들도 동시에 업로드할 수 있는데, 온라인으로 업로드(해당 문서들을 PDF로 만들어놔야 함) 할 것인지, 아니면 문서를 센터로 가져와서 센터에서 스캐닝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선택하는 옵션이 있다. 영국 유학 비자 셀프 신청을 검색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등록하는 경우도 많다. 비용도 절약되고 센터로 방문할 때 문서를 따로 가져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간혹 업로드 시 문서파일이 깨지거나 업로드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비자 심사 시 해당 문서를 영국 비자심사하는 곳으로 다시 보내야 했다는 후기를 보기도 했다. 지금부터는 변수들을 가능한 한 최소화시켜야 하므로 약간의 스캐닝 비용을 지불하고 문서는 센터에서 업로드하는 것으로 정했다.
비자센터는 남대문 인근 단암빌딩에 위치해 있다. 빌딩이 굉장히 크고, 입주해 있는 사무실이 많다 보니 비자 센터를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빌딩 1층에 비자센터 위치를 안내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두리번거릴 일도 없이 바로 센터로 찾아갈 수 있다. 빌딩 1층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나와 큰 아이 먼저 비자 접수 후 둘째 아이 예약한 시간까지는 스벅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나... 하고 센터에 올라갔는데, 우리 일행이 3명임을 확인하신 직원분께서 3명 다 한꺼번에 접수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아마 나와 큰 아이 뒤에 시간대가 비었던 것 같았음) 덕분에 3명 모두 한 번에 비자를 접수할 수 있었고, 꼼꼼하게 챙겨간 서류들도 모두 스캐닝 서비스를 이용해서 등록했으며, 사진 촬영과 지문 등록도 마쳤다.
사실 온라인 비자 신청하면서, 영어로 된 질문의 의미가 조금 헷갈려서 애매하게 기입한 내용이 하나 있었는데, 비자 센터에 있는 직원분께 문의드리니, 커버레터를 써서 첨부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센터에서 커버레터도 수기로 바로 작성해서 함께 업로드했다.
덥기도 엄청 더웠던 걸로 기억되던 센터 방문일. 그래도 모처럼만의 광화문 나들이기도 해서, 아이들과 센터 방문 전 근처에서 점심도 먹고, 센터에서 나와서 땀 뻘뻘 흘려가며 남대문 시장도 구경하고 왔다 ㅎㅎ
급행서비스(비사심사 기한이 단축되어 빨리 발급받을 수 있으나, 별도의 추가 비용이 많이... 듬 ^^)와 비자택배서비스(비자가 발급되면 집으로 우편발송해 줌)는 신청하지 않았다. 신청한 내용에 별 문제가 없다면 비자는 신청일 기준 2주 안에는 발급된다고 하나, 내가 신청한 기간은 영국 학기 입학 전 피크 시즌이라 최대 3주도 걸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최대 3주가 걸린다고 해도... 비자를 받을 수만 있으면 티켓팅한 출국일은 가까스로 맞춰서 나갈 수 있었기에, 그리고 개인이 혼자 준비하면서 이만큼 꼼꼼히 준비했으면 됐다 싶을 정도로 나름 필요한 서류를 다 보냈다고 생각했기에, 그저 비자가 잘 발급되기만을 바라는 마음만 갖기로 했다.(.....라고 쓰지만, 실은 비자 발급 메일을 받을 때까지 마음고생은 많이 했다지요 ㅜㅠ)
그리고 드디어...
비자가 나왔다......!!
왼쪽 사진은, 비자 센터 방문했을 때, 비자 수령 시 가져오라고 주신 안내장. 그리고 오른쪽은 소듕한 내 비자들이 들어있는 confidential 포장 봉다리 ㅎㅎㅎ
7월 21일에 비자를 신청해서 7월 27일에 수령하라는 안내를 받았으니, 주말을 제외하면 영업일 기준 5일 정도가 걸렸으니 일주일도 안 걸린 셈이다. 처음엔 최대 3주까지 예상했었으니, 이 정도면 선방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UK 비자센터에서 온 메일에 첨부된 Decision Letter를 보니 발행일이...
7월 24일??!
7월 21일 금요일에 신청한 내용이, 7월 24일 월요일에 승인이 났으니, 실질적으로 만 1일? 2일? 만에 승인이 난 것이다. 크으...
그럼 이쯤에서 비자 신청을 위해 내가 준비했던 서류들과 타임라인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비자 신청을 위해 준비했던 서류들
[ 필요 서류 ]
- 여권
- 센터 예약 확인증 + 비자 신청 완료되면 출력해야 하는 첫 번째 페이지(이건 비자를 직접 신청해 보면 안다. 출력해서 가져오라고 몇 번이고 안내가 나옴)
- 결핵 검사 결과서
- 부모 동의서(아이들 비자도 신청했으므로)
[ 추가로 준비해 간 서류 ]
- 가족관계증명서(영문 )
- (영국 학교) Offer Letter
- (영국 학교) CAS
타임라인을 정리해 보면
7월 19일 : 온라인 비자 신청
7월 21일 : 비자 센터 방문(사진 촬영 + 지문 등록 + 파일 업로드)
7월 24일 : 비자 승인
7월 27일 : 한국 비자센터로부터 비자 수령하라는 연락받음
7월 28일 : 비자 센터에서 비자 수령
무엇이든 시작하기에 앞서, 투머치 검색부터 하고 보는 나의 성향이 문제였던 건지, '영국 비자 신청이 특히나 까다롭다', '영국 비자 신청이 거부될 경우 재신청을 하면 그 이전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등의 후기를 읽고는, 비자 신청은 시작도 안 했건만, 미리 스트레스부터 받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
할 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막상 시작하기는 했지만, 온라인 비자 신청은 생각만큼 간단한 작업은 아니었다. 특히, 큰 아이의 비자를 신청할 때는 모든 항목들이 새롭고 모르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어디 문의할 곳도 없는 현실에서, 답변 하나 작성하는 시간보다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데 몇 배의 시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1명의 비자를 신청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그다음부터는 거의 복붙 수준으로 쭉쭉 진행할 수 있기도 했었다.
비록 나는 셀프로 비자를 신청하며 시행착오도 많이 거치고, 마음 졸이던 순간도 많았지만, 나처럼 셀프로 비자를 신청하려는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셔서 조금이라도 더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겨본다.
무슨 일이든,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만 앞서기보다는, 일단 시작을 하면 어떻게든 답은 구해지게 되는 것 같다 ^^
영국 유학을 앞두고 셀프 비자 신청을 하기 위해서 검색을 하다 나의 브런치 글까지 읽게 되실 분들을 위해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하나,
"비자 셀프신청, 크게 어렵지 않아요. 저도 했으니까요, 당신도 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