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향 Oct 12. 2022

열 줄의 마음읽지-

41

결혼은 일종의 협상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맞추고, 생활과 일상 그리고 다르게 살아온 날들이 주는 방식의 차이를 조율하고, 영혼을 다듬어가는 그런 협상 말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 부모 세대의 결혼도 협상의 개념은 존재했을까?

•근 30년을 넘게 내 귀에 들린 결혼 이야기의 대부분은, 자신이 잘 못 선택한 상대의 결점을 호소하는 이야기가 거의 전부여서, 나는 결혼을 정말 잘 모르겠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위해 완전히 희생됐다고 믿는 믿음이 우리를 앞서 살았던 기성세대의 결혼 모델이라면,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결혼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서로가 하나같이 불완전하고 불쌍한 인간일 뿐임을 인정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사랑하고 아끼는 관계가 그나마 결혼이라는 제도에 숨겨진 보석일 텐데, 스스로도 그것을 이뤄내지 못했으면서 자식에게는 결혼의 미덕을 말하는 참견이 때로는 같잖게 느껴진다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 그리고 그 시대의 사랑법을 포기하지 말고 고민해야겠지

•결혼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묻고, 불안의 시에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낼지를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면서

•철저히 혼자일 수 있는 마음으로, 삶에 무책임하지 않는 태도로 자신을 사랑해나가야지

•자신을 다루는 방법을 못 배운 사람들의 결혼 타령, 참 우습기도 하지-

작가의 이전글 열 줄의 마음읽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