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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향 Aug 31. 2022

열 줄의 마음읽지-

19

• 월화수목금, 하루 10줄씩 100일을 쓴다

 생각을 햇볕 아래 말리듯이 널어두고, 또 풀어놓는다

• 몸을 움직여 운동을 하고, 또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처럼 나의 언어 또한 단련하고 싶은 마음이다 

108배의 정성으로, 또는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내 보자고 다짐한다 

• 그저께는 외로워서, 어제는 몰리는 일에 화가 나서, 오늘은 특별하진 않아도 편안한 하루를 열 줄로 쓴다 

• 언제 왔는지도 모른 채 쏜살같이 스쳐 지나가는 하루에 허용되는 이 충실함의 시간이 좋다 

• 100편의 열 줄 마음읽지가 끝나면, 나는 내 마음을 가지런히 바라볼 수 있을까 

• 오지 않은 미래에 집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담담히 그날그날의 100보를 나아간 후일까 

• 구수한 숭늉을 마신 뒤의 편한 속처럼 나의 마음읽지도 나를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 어쩌다가 스치는 사람들도 그 흔적에 잠시 편안할 수 있으면 더욱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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