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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향 Sep 10. 2022

열 줄의 마음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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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 후 첫 사수였던 한 선배가 열심히 투자를 하고, 그 자금으로 차근히 준비한 사업을 차린다

• 퇴사 축하 인사와 오랜만에 안부들을 주고받으면서, 부서 변경과 해외 파견 중에도 종종 참 좋은 후배로 나를 생각했다는 그 말이 고마웠다

• 그와의 전화통화를 마치며, 돈을 버는 능력이 있는 그가 부러우면서도 그런 능력이 없는 초라하다 느끼지도 않을 수 있었고, 그래서 진심어린 축하가 우러나왔다


• 또 어떤 하루는 첫 사회생활을 우리 팀에서 시작한 여동생 같은 직원의 열의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매사를 모두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던 그 친구가 이번 프로젝트 재밌겠다고, 이렇게까지 알차게 준비하는지 참석자들은 모를 거라며 활기를 보이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뿌듯했다


•이런 순간들에는 내가 누군가에게 최악의 인간으로는 기억되지 않겠다는 일종의 안도감이 든다

그 안도감은 일종의 편안함인데, 이 편안함의 이유는 곧 내게 주어진 역할을 무사히 수행한 내 자신에 대한 '든든함' 때문인 것 같다

•내 삶의 행복은 내가 먼저 온전히 행복할 때 생겨나지만, 삶의 의미는 타인들에게 내 삶이 일말의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할 때 피어나는 건가 보다

•행복에 대한 규정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 함께 공유하는 시간과 공간들 속에서 타인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사랑하면서, 이 '든든함'을 더 자주 마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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