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 가네샤 생일 주간
오늘의 시시한 관찰(57)
인도에 온다면 쉽게 접할 수 있고 유명한 힌두교 신들 중에 하나가 가네샤이다. 다른 인도 신들과 다르게 가네샤는 쉽게 구분할 수가 있는데 바로 코끼리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귀여움가네샤는 힌두교 3대 신중에 하나인 시바와 힌두교 다산과 사랑의 신 파르와띠 사이의 아들이다. 가네샤의 탄생과 관련해서는 여러 썰이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하게 들었던 썰은 이렇다. 자주 집을 비우는 시바 사이에서 아들을 가지고 싶었던 파르와띠가 흙을 빚어서 가네샤를 만들었고 오랜만에(?) 파르바티를 찾아온 시바를 (당연히) 알아보지 못한 가네샤가 시바에게 무례하게 굴자 화가난 시바신이 아내의 아들인 가네샤의 머리를 날렸다. 그 사실을 알게된 파르와띠가 슬퍼하자 시바가 코끼리의 머리를 떼어 붙여주었다라는 이야기다.
가네샤는 긍정적인 속성이 굉장히 많은 신이다.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고, 장애를 제거하는 신이기 때문에 학문이나 사업과 관련되어있다. 상인들은 사업의 번창을 위해 가네샤를 숭배하고, 학자들도 학문적 성취를 위해 많이 숭배한다.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이유로 숭배를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경제의 도시 뭄바이에서는 델리보다 가네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고, 델리에서도 상가지역으로 가면 각 상가마다 가네샤를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9월 13일부터 시작된 가네샤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는 힌두교에서 중요한 행사중의 하나이고 열흘동안 진행이 된다고 한다. 얼마전 퇴근 길에 숙소 근처에 설치된 큰 설치물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이 행사를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축제는 특히나 마하슈트라의 큰 축제인데, 마하슈트라는 뭄바이가 있는 지역의 이름으로, 경제의 도시 답다고 할 수 있다. 이 기간동안에 진흙으로 가네샤를 만들어 전시하고, 찬송과 기도 및 단식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축제기간이 끝나면 공개행렬 끝에 가네샤를 강이나 바다에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약 15만개의 동상이 물에 잠겨져있다고 한다. 그래서 뭄바이 바다가....쏘 더럽...
행렬 중인 가네샤들
물로 돌아가는 가네샤참고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