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라01]
현대 사회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술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올해 초에 뉴욕 여행을 하던 중 Cooper Hewitt 디자인 뮤지엄에서 ‘Face Values : Exploring Artificial Intelligence’ 전시를 관람하였다. 이 전시는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관람자가 설치된 디지털 환경에서 작품과 상호 작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였다. 설치된 작품들은 관람자의 신체를 컴퓨터의 안면 인식 기능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였다. 특히 인간의 감정을 인간의 신체적 특성, 표정을 통해 추측하여 표현하는데, 관람자들은 자신의 감정이 인공 지능으로 인식되고 표현되는 것을 경험하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
‘Expression Portrait’은 의자, 스크린, 확성기, 비디오 카메라, 빨간 버튼으로 구성되어있다. 관람자가 그 빨간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프로그램은 그가 ‘감정적 자화상’을 만들어 내기위해 의자에 앉아 비디오 카메라를 응시하기를 요청한다. 그리고 두려움, 분노, 평온함, 혐오감, 행복, 슬픔, 놀라움의 7가지 임의의 감정을 선택하여 30초 동안 그 선택한 감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도록 한다. 그 동안에 스크린에는 이러한 감정을 모방한 인물을 보여주고, 확성기를 통해 그 특정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음악을 재생한다. 30초가 지나면 컴퓨터는 관람자의 얼굴 사진과 유사한 평균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컴퓨터의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인물의 연령, 인종, 성별 등 다양한 추측을 제공한다. 관람자는 그의 감정이 더 정확하게 추측되려면 컴퓨터가 알아차릴 만큼 과도하게 반응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반응을 함으로써 관람자는 더욱 역동적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고, 흥미를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Expression Mirror가 있다. 이 작품 앞에서 스크린을 응시하면, 카메라가 관람자의 표정에서 드러난 감정을 인식한다. 그러면 스크린은 수집된 인물들의 감정이 드러나는 눈, 코, 입을 관람자의 얼굴에 합성하여 보여준다. 관람자가 표정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Expression Mirror 속의 합성된 인물이 달라진다. 작품 속의 인물은 눈, 코, 입의 주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소 우스꽝스러운 얼굴이 된다. 따라서, 관람자는 이렇듯 설치된 작품에 직접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참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전시를 통해 그 동안의 미술에서 표현되어온 인간의 감정이 현대 미술에서 인공 지능에 의해 새로운 방식으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발전되고 있는 기술들이 미술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줄지, 어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지 기대가 된다.
https://www.cooperhewitt.org/events/current-exhibitions/face-val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