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QC 내일 배움 캠프와 KTL 아카데미 GMP 프로그램을 마치며
7일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이제부터 그 내용을 풀어볼까 한다. 좋은 일이 생긴 지 1시간이 채 안 됐기 때문에 그 감정을 유지하면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
Chapter 1. QA/QC 내일 배움 캠프
사실 이 교육을 수강하는 나로서 해당 커리큘럼이 과연 나의 직무적합도와 맞는가?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던졌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9시에 끝나는 수업의 시간은 크게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았지만, 오히려 나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이오실무와의 연계성이었다. 물론 총 교육기간인 6개월을 모두 수강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대면 교육 및 실습이 없다는 점이 나에게 가장 큰 치명타로 다가왔다.
25년 8월에 졸업하며 바이오 산업계 취업을 위해 누구나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는 영어성적을 목표치까지 얻지 못한 나는 QA/QC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을 달고 데이터분석 개론만 수강하는 현 상황에 회의감이 들었다. GMP 교육 또는 영어 성적을 사전에 취득한 후 해당 교육을 추가적인 활동 목적으로 듣는 것은 손해 없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제 갓 졸업하고 아무 스펙도 없는 상태에서 공백기에 큰 리스크가 걸려있음을 깨달은 나로서 전공에 대한 심화적인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닌 아예 다른 분야라고 생각되는 코딩에 중심 된 지식을 추가로 얻는 것은 얘기가 달랐다. '부트캠프를 통해 바이오 분야의 지식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예전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12시간 동안 학습하는 본 캠프 교육일인 9/8일 일주일 전 나의 스케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코딩 강의를 듣고, 그 시간을 제외한 다른 시간대에는 무료 GMP 교육 프로그램을 서칭 하기 시작했다. 해당 과정에서 채찍과 당근을 통해 많은 조언을 준, 현재 SK바이오팜에 재직 중인 C 형님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결국 KTL 아카데미 무료 GMP 장기교육을 발견했고, 바로 지원서를 작성하여 합격이라는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Chapter 2. KTL 아카데미 GMP 장기교육
QA/QC 내일 배움 캠프의 본 캠프 3일 전 담당 매니저님에게 수강취소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나는 본격적으로 KTL 아카데미 GMP 교육을 수강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내일 배움 카드를 발급받은 후 본 캠프가 아직 시작되지 않아 전액을 그대로 환급하여 KTL로 옮기는 과정을 각 담당자들에게 재촉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KTL 시간 하루 전 사용한 이력이 없는 내일 배움 카드 재생성과 수강신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여기서 느낀 점이 하나 있는데, 단순한 교육들이라 생각할지라도 지원서 하나 넣어 바로 최종합격을 하느냐, 아님 서류를 통해 지원자를 솎아내고 면접으로 최종 참가자를 뽑느냐의 방식에 따라 그만큼의 교육 퀄리티가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KTL의 경우 전자로, 3개월 동안 진행된 모집기간 중 9/10일에 시작하는 캠프 하루 전까지도 총 수강인원 45명이 채워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커리큘럼을 봤을 때 GMP 교육 및 ISO, SIX-SIGMA 등 다양한 이론 교육이 있었지만, 무료 교육임에도 지원 마지막날까지 인원이 다 차지 않는 것을 보면 회사에 들어가기 전 실습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KTL은 실습 교육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3개월간 교육을 받으며 마지막주에 HPLC 기기를 각 2일씩 3팀으로 나눠 실습할 수 있는 서비스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15명이 실습을 2일 안에 하는 과정에서 직접 기기를 만져보지도 못할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미 KTL 이전 기수 수료생인 K 형님이 있어 자문을 구해보니 역시나 실습 경험이 없는 것을 가장 큰 아쉬운 점이라 말씀하셨고, 앞선 C 형님은 해당 교육을 듣지 말고 더 좋은 GMP 교육을 찾아서 들으라는 추가적인 과제를 주셨다.
교육은 6~7명이 한 조로 되어 8조까지 있었으며, 참여자분들의 연령대도 정말 다양했다. 오랜만에 약 6시간을 앉아서 공부하려고 하니 집중력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사실 2일 교육을 들은 후 다른 프로그램에 최종합격하여 현재 KTL 프로그램을 퇴사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교육은 유익했으며, 현직 실무자분들이 와서 강의를 하다 보니 각 회사나 현재 바이오산업 분야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만약 현재 최종으로 합격한 단국대 의약바이오취업캠프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면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해당 교육을 무난하게 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습이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쉬웠겠지? 어떤 회사든 경력이나 경험을 중요시 여기니까...
Chapter 3. 단국대 의약바이오취업캠프
다음 글에서 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