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과 끝, 블라디보스톡 여행
이 여름 떠나기 좋은 시원한 유럽 여행지, 바로 블라디보스톡이다.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유럽이며, 물가 또한 저렴하여 여름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과 끝,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소개한다.
블라디보스톡 직항노선은 대한항공과 러시아 국적기인 S7 Airline, 아에로플로트에서 운영 중이다. 같은 직항노선이라도 대한항공과 러시아 국적기들은 비행시간이 30분 차이가 나니, 짧은 여행 일정이라면 러시아 항공을 이용하도록 하자. 러시아 항공사들은 북한 영공을 가로질러 비행하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2시간 만에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할 수 있다.
블라디보스톡 여행 시에는 러시아 화폐인 루블이 필요하다. 루블은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고, 환전 수수료도 높은 편. 한국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달러를 루블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 시내 사설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니 공항에서는 시내까지 이동을 위한 최소한의 루블만 환전하도록 하자.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1 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며, 이동 방법은 총 3가지가 있다. 공항 버스 정류장에서 107번 버스를 탑승하거나, 공항철도,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 열차 시간이 맞다면 되도록 공항 철도 이용을 추천. 버스가 가장 저렴하지만 시간이 상시 변경될 수 있으며, 택시의 경우 미터기가 없다 보니 흥정 여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
Tip. 공항 교통편
107번 버스: 버스 요금 150루블/짐 값 25루블(짐 크기에 따라 요금 상이)
공항철도: 스탠다드 좌석 230루블/ 비즈니스 좌석 360루블
택시: 약 1,000~1,200루블(흥정 가능)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과 끝, 블라디보스톡역이다. 이곳에서 열차를 탑승하면 수도인 모스크바까지 7일이 걸린다. 역사 내 시계는 모스크바 시간에 따라 설정되어 있어, 어딘가 낭만적인 분위기다. 꼭 열차를 탑승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견학해보길 추천. 홈에는 승차권 없이 들어갈 수 있으며, 역사 내에 들어갈 때 수하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르바트 거리는 유럽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명소다. 여느 유럽의 거리처럼 예술적 분위기가 흐르며 아름다운 카페나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많다. 차도가 없는 보행자 천국이라 여유롭게 산책을 하듯 둘러보기 좋으며, 작은 기념품 상점을 비롯하여 쇼핑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블라디보스톡의 드럭스토어인 츄다데이와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이브 로쉐 매장은 반드시 들려야할 필수 코스.
혁명광장은 여행 중 몇 번이나 지나치게 되는 블라디보스톡의 중심지다. 사회주의 혁명 성공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광장으로, 광장 가운데에는 기념탑이 세워져 있으며 전승 기념일마다 행사가 개최된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버스킹과 주말 시장 등 다양한 볼 거리가 넘친다. 특히 주말 시장은 다양한 먹거리와 물건, 꽃 등을 파는 대규모 시장으로 로컬의 분위기를 느끼기 좋다.
블라디보스톡 내에는 여러 개의 러시아 정교회가 위치해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명소가 바로 정교회 사원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교회 건물로, 유럽의 건축 양식과 이슬람의 건축 양식이 조화되어 독특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금색과 파란색으로 반짝이는 돔을 가진 사원은 블라디보스톡의 사진 스팟 중 하나지만, 내부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늬 참고하도록 하자.
Tip. 입장 시 남성은 모자를 벗어야 하고, 여성은 천이나 스카프 등으로 머리카락을 가려야 한다.
정교회 사원 건물과 더불어 많은 관광객들의 사진 스팟 중 하나인 개선문은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 알록달록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러시아 니콜라이 2세가 즉위 전 거쳐 간 모든 도시에 같은 모양의 개선문을 세웠다고 하며, 개선문을 통과할 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블라디보스톡의 야경 포인트라고 하면 역시 독수리 전망대다. 블라디보스톡 시내의 전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특히 737미터 길이의 금문교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아름답다.
Tip. 혁명 광장에서 16번 버스를 타고 Funikulyor역에서 하차, 도보 5분
호텔이 많지 않은 블라디보스톡은 숙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그래도 어디에 숙소를 잡아야할 지 고민이 된다면, 되도록 혁명 광장 근처에 숙소를 잡도록 하자. 대체로의 관광지가 도보로 방문 가능한 블라디보스톡인 만큼, 중심지인 혁명 광장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것이 편리하다.
혁명 광장에서 도보 15분, 아지무트 호텔 블라디보스톡 바로 가기
사진: 김이연(insta@222yeon)
편집/사진: 익스피디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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