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간 제주도 동부를 완벽히 즐겨보자!
따뜻한 남쪽 섬, 제주는 겨울에도 대부분의 날이 포근해서 여행하기에 좋다. 사계절 내내 초록이 가득한 숲, 에메랄드빛 바다, 제주만의 느낌이 가득한 카페들이 워낙 많아 짧은 일정으로는 매번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이번 여행에서는 제주도 동쪽만 정복해보는 게 어떨까? 2박3일로 제주도 동부를 일주하는 코스를 소개한다.
1일 차
함덕해수욕장 ~ 종달리 일정
공항에서 차로 30분 거리, 함덕 해변은 제주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바다다.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서우봉이 서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다. 다른 곳보다 파도가 잔잔하고 깊지 않은 편이라 여름이면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여행자들로 붐비며, 근처에 숙소나 카페 및 레스토랑 등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산책로는 서우봉으로 이어지는데 꼭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둘레길에서 내려다보이는 함덕 바다가 아름다우니 꼭 한 번 걸어보길 추천한다.
월정리와 세화리는 이미 유명하지만, 요즘은 그 사이에 있는 평대리가 인기다. 바다빛이 아름다운데다 작고 예쁜 카페, 식당들이 많으니 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잠시 쉬어가자. 전복뚝배기와 전복죽으로 유명한 ‘명진전복’도 평대리 해안도로에 있다. 점심시간엔 대기가 긴 편.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 작은 공방, 카페, 독립서점 등이 있어 자박자박 산책하기 좋은 동네다. 관광객들로 복작복작한 곳이 싫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종달리가 있는 구좌읍은 당근으로 유명해 마을 카페에서는 당근주스나 당근케이크를 맛볼 수도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지미봉에 올라도 좋다. 편도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으며, 구좌읍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2일 차
성산일출봉 ~ 서귀포 시내 일정
숙소를 성산일출봉 근처로 정했다면, 둘째 날 아침 부지런히 일어나 일출을 볼 수도 있다. 꼭 일출을 보지 않더라도, 화창한 날 오르기 좋은 동쪽 오름이므로 한 번쯤 가보길 권한다. 광치기해변은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해변의 까만 바위가 아름다운 곳이다. 일출, 일몰이 모두 아름다운 명소로 봄이면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위로는 분홍분홍한 벚꽃의 행렬, 아래로는 유채꽃 길이 열린 가시리 녹산로는 제주도의 인기 봄 명소다. 네비게이션에 '정석항공관' 혹은 '가시리풍력단지'를 검색해서 찾아가다보면 예쁜 드라이브길과 마주할 수 있다. 시기가 잘 맞다면 유채꽃 축제도 꼭 함께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Tip. 가시리 유채꽃 축제 일정: 4월 8일~4월 15일
제주에서 이중섭은 자연과 아이들을 그렸다고 한다. 전쟁 당시 제주로 피난을 와 1년간 살았다는 이중섭의 생애를 볼 수 있는 곳. 이중섭 거리, 이중섭 생가, 이중섭 미술관 등을 찬찬히 둘러보자. 서귀포 올레시장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접시 하나에 떡볶이, 튀김, 전, 김밥이 한꺼번에 나오는 모닥치기를 비롯해 오메기떡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시장 구경만 해도 시간이 금방 간다.
3일 차
사려니숲길을 지나 공항으로
아쉬운 마지막 날, 중산간을 지나 공항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들를만한 곳으로는 사려니숲길을 추천한다. 사려니숲길 붉은오름입구에 주차한 뒤 걷기 시작하며 입장료는 따로 없다. 제주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숲길이라 스냅 촬영 명소이기도 하다.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삼나무들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 특히 눈이나 비가 오고 난 다음엔 신비로운 분위기의 숲을 만날 수 있다. 평탄하고 걷기 좋은 길이라 마지막 날 코스로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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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취재: 블로거 메밀꽃부부
편집: 익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