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7: 중개연구자

국내 바이오 인재 동향 리포트 (2025)

by 액시엄

시작하며. 핵심 요약


Translational Researcher(중개연구자)는 연구 현장에서 발견된 과학적 신호가 임상적 효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개입하는 역할로 인식된다. 이들은 가설을 설정하고 생물학적 신호를 탐색하며 그것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바이오마커 발굴(Biomarker discovery)과 기능 검증(Functional validation)은 이 영역을 대표하는 두 축으로 여겨진다. 이 직군은 연구실과 임상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데이터의 신뢰성을 다루면서도 생물학적 복잡성을 감수하는 경향을 보인다.


→ 이들은 단순한 실험 수행자가 아니라 발견을 근거로 바꾸는 중간자적 존재로 나타난다.


서론. 연구에서 임상으로 – 중개의 의미


최근 중개연구는 기초와 임상을 잇는 다기보다 하나의 질문이 어떻게 임상적 가치로 이동하는가를 다루는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다. 연구의 초점은 특정 신호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신호가 임상적 의미를 갖도록 재현성과 기능적 근거를 확보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

국내 연구 환경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관찰된다. KRIBB,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은 공동 코호트를 활용한 검증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탐색 단계부터 검증형 파이프라인을 자체 구축하는 흐름을 보인다.


→ 전체적으로 중개연구의 핵심은 기술적 혁신이 아니라 실험 설계의 사고방식 변화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본론 1. Biomarker Discovery – 신호를 찾는 과정


바이오마커 발굴은 주로 다중오믹스 데이터(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를 통합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질병군과 대조군의 차이를 탐색하고 그중 생물학적으로 타당한 신호를 후보로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는 통계적 유의성뿐 아니라 경로(pathway) 수준의 해석이 병행된다.


주요 관찰 항목

데이터 품질관리(QC), 배치효과 제거, 정규화 등 분석 전처리의 중요성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통합분석에서는 PCA, PLS-DA 등 다변량 분석과 네트워크 기반 pathway mapping이 빈번히 사용된다.

최종 후보는 qPCR, Western blot, ELISA, Mass spectrometry 등을 통해 실험적으로 확인되는 양상이 많다.


→ 요약하자면 바이오마커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생물학적 맥락 속에서 해석되는 신호로 인식된다.


본론 2. Functional Validation – 신뢰를 확인하는 과정


기능 검증은 주로 유전자 조절과 모델 기반 실험으로 이루어진다. CRISPR/Cas9, siRNA knockdown, overexpression 등의 방법이 사용되며 결과적으로 특정 유전자의 발현 변화가 실제로 현상을 조절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관찰된다.

단백질 수준에서는 Co-IP, AlphaLISA, SPR 등의 상호작용 분석이 병행되며 이러한 결과를 상호 보완하는 orthogonal validation 접근이 두드러진다. 환자 유래 세포, 오가노이드, 동물모델 등 다양한 수준의 모델이 활용되며 기전적 인과관계를 입증하려는 시도가 점차 체계화되는 양상이다.


→ 중개연구의 신뢰성은 문서나 인증이 아니라 실험의 독립성과 반복성에서 형성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국내 바이오 인재 동향 리포트 전문성 No.7. Translational F1-1.png

본론 3. 연구 환경과 인재의 현실


국내 중개연구 환경은 아직 기초와 임상 간의 연속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 데이터 형식의 이질성, 샘플 처리 표준의 차이, IRB와 데이터 접근 절차의 불일치 등이 주요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인재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병목이 관찰된다.

다중오믹스 데이터를 직접 해석할 수 있는 실험형 연구자 부족

기능 검증 모델(세포·동물)을 직접 설계·운용할 수 있는 인력 희소

SOP, ELN 기반의 재현성 중심 연구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점


반면, 일부 연구기관과 기업에서는 실험과 데이터, 문서화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연구자형 PM(Project Manager)이 등장하고 있다.


→ 이는 단순히 관리자가 아니라 가설·실험·검증·해석을 함께 설계하는 실험 중심 인재로 해석된다.


결론. 2025–2027 인재 전망


앞으로 3년간의 주요 변화는 세 가지 흐름으로 요약된다.

기능 검증 모델을 포함한 중개연구 프로젝트가 병원–연구소–기업 공동 체계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오믹스 데이터 분석과 실험적 검증을 병행할 수 있는 Hybrid Researcher가 인재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자의 성과 기준이 논문 수나 프로젝트 개수가 아니라 하나의 가설을 임상적 의미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난다.


→ 이러한 변화는 중개연구자가 연구를 ‘끝내는 사람’이 아니라 ‘이어가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맺으며


연구는 결과를 내는 행위라기보다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증거를 축적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중개연구자는 논문과 임상, 실험과 환자 사이의 언어를 해독하는 존재로 관찰된다. 이 역할은 기술의 발전보다 재현성과 실험적 통찰을 유지하려는 태도에서 의미가 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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