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똑같은 데이트, 지겨우신가요?

'데이트 룰렛' 사용법

by msg


금요일 저녁, 어김없이 카톡이 울립니다. "자기야, 이번 주말 뭐할까?" "글쎄... 밥 먹고... 영화나 볼까?" "그래... 뭐 먹지?"

혹시 여러분의 주말 데이트 계획도 이런 모습인가요? 서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보다, 점심 메뉴가 더 중요한 대화가 되어버린.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설레지는 않는. 이 익숙하고 편안한 지루함.

많은 커플들이 권태기는 어떤 큰 '사건' 때문에 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권태기는 사소한 '패턴'의 반복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이 지루한 패턴을 깨부수고, 연애 초반의 설렘을 다시 소환하는 아주 간단하고 재미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Level 1 처방: 사소한 '변주'를 주는 기술


새로움을 위해 꼭 거창한 여행이나 이벤트를 계획할 필요는 없습니다. 리프레시라는 것은 사실 별거 없거든요. 그저 평소와는 살짝 다른 '환기'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밥-카페-영화'라는 익숙한 코스에도 얼마든지 변주를 줄 수 있습니다.

밥: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나라의 음식(예: 에티오피아, 페루)에 도전해보세요.

카페: 각자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 분야의 책을 골라와 바꿔 읽어보세요.

영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동네의 작은 독립 영화관을 찾아가 보세요.

이렇게 관점만 살짝 바꿔도, 우리의 뇌는 새로운 자극으로 인식하고 지루함의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Level 2 처방: 우리만의 '데이트 룰렛'을 만들어보세요


사소한 변주만으로 부족하다면, 이제 예측 불가능한 '운명'에 데이트를 맡겨볼 차례입니다.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데이트 룰렛'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Step 1. 우리만의 '위시리스트' 만들기 두 사람만 있는 카카오톡 채팅방 공지에, 각자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등록합니다. (예: "한강에서 치맥하기", "보드게임 카페 가기", "서로에게 책 선물하기")


Step 2. 일상 속 '영감' 수집하기 인스타그램이나 TV를 보다 "어, 저거 재밌겠다!" 싶은 게 생길 때마다, 잊지 말고 바로 공지사항에 추가합니다. 맛집, 전시, 여행지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Step 3. '네이버 룰렛'으로 운명에 맡기기 데이트 약속을 잡으면, 공지사항에 등록된 위시리스트 중 4~6개를 골라 '네이버 원판 돌리기'에 넣고 돌립니다. 이 과정은 반드시 함께, 즐겁게 진행해야 합니다.


Step 4. 결과에 '무조건' 따르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군말 없이 그날의 데이트로 즐깁니다. 어쩌면 내가 가장 원치 않았던 선택지가,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 줄지도 모르니까요.

새로움은 '발견'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누구보다 반복적인 일상을 사는 사람입니다. 학교 출근, 퇴근, 학원 수업, 운동, 콘텐츠 기획이게 매일의 루틴이죠. 하지만 저는 그 안에서도 항상 새로움을 '설계'합니다.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어 지식을 확장하고,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른 방향으로 일을 벌여보는 식으로요.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약간의 노력과 설계만 더해진다면, 우리의 관계는 단 하루도 지루할 틈이 없을 겁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연인과 함께 두 사람만의 '데이트 룰렛'을 만들며 일상을 새롭게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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