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군의 탐구생활 Dec 06. 2022

신약개발, R&D 그리고 비용

연구비는 얼마나 써야하나


https://www.fiercebiotech.com/special-reports/top-10-pharma-rd-budgets-2021


위의 기사는 2021년 매출기준 글로벌 10대 제약회사의 R&D 비용과 매출 대비 R&D 비중을 다룬 기사이다.

기사에서 밝힌 숫자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글로벌 10대 기업(매출기준)의 매출액과 연구개발(R&D)비용

보다시피 많은 회사들이 매출액 대비 20% 이상을 R&D에 쓰고 있고 가작 적은 기업도 작년 한에 13%를 썼으며 절대 액수로도 7조원 가까운 돈을 썼다.(작년 우리나라에서 매출이 가장 높았던 유한양행의 매출액이 1조원을 조금 넘으니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이 기사를 보니 문득 우리나라 제약회사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에 노출된 데이터를 정리해 보았다.


국내 매출 상위 64개 제약회사의 매출액과 연구개발(R&D)비용


매출액 상위 64개 기업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는 평균 8% 밖에 되지 않았고 상위 10개 기업의 평균도 10%였다. 10대 기업중에는 대웅제약이 약 17%로 가장 높았고 광동제약은 무려 1.5%밖에 되지 않았다(이를 보면 광동제약은 제약회사라기보다는 비타500이나 옥수수차 같은 걸 파는 식품회사에 가까운것 같다).


글로벌 기업대비 R&D 투자 비율도 낮긴 했지만 절대 액수는 더더욱이 비교가 불가능 했다. 10대 글로벌 기업중 가장 연구비 지출이 많은 회사는 Roche로 총 161억달러(한화 약 21조원)을 썼고 가장 적었던 GSK도 53억달러(한화 약 8조원)를 사용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지출했던 회사는 유한양행으로 약 1,783억원을 사용했음에도 비교가 불가능 하고 64개 회사의 총 비용을 합친 금액도 1.9조원으로 GSK 한회사의 연구비에도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64개회사 전체 매출액인 19조원도 roche의 R&D 비용보다 적다.


R&D 총 지출액이나 매출대비 비율이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신약 개발이 다른 산업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점, 그리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을 생각 해볼때 이러한 차이는 우리나라 바이오의 현 상태를 말 해 줄 수있다. 오히려 이정도 환경에서 신약들이 나오는게 더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R&D비용을 늘리려면 매출이 늘어야 하고, 매출이 늘려면 R&D를 더 활성화 해야하는 사이클 속에서 우리나라 제약회사들의 R&D 비용 비율은 아직 적은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고 훨씬더 공격저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의사 결정이 필요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레카네맙의 성공과 아리바이오의 도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