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 팀장 Apr 08. 2024

한기용 멘토님의 비하인드 웨비나 후기 (EO)


 최근 넥스트 커리어에 대한 방향과 실행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또 풀리지 않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연차가 오르고 리더로 일을 하면서 오히려 생각과 선택의 범주는 더 좁아졌다는 것을 계속 느끼기도 하고, 몇몇 리더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커리어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지금까지 커리어에 대한 방향과 실행의 측면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1) 내가 잘하는 것을 기반으로 미래의 방향을 정의하고 2) '현재' 주어진 역할에서 성과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조금 더 나은 기회를 만들고 선택을 하는 접근이었는데, 근래 만난 스타트업 대표님과 시니어 리더들은 삶의 목표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과제(예를 들면 몇 살까지 10억을 만든다)에 대한 더 큰 쟁취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계셨다. 


 그러던 중 EO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한기용 멘토님의 웨비나를 볼 수 있었고, 조금은 마음의 정리를 할 수 있었다. 한기용 멘토님은 30년 가까이 실리콘밸리에서 개발자이자 리더, 커리어 코치로 일을 하셨고 최근 실패는 나침반이라는 책을 출간하셨다. 리더들의 멘토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1,000여 명의 멘토링과 코칭을 하셨고 여전히 활발한 멘토링을 하시면서 링크드인에 경험과 이야기를 올려주시고 계신다. 역시 링크드인을 통해 글을 계속 접하고 있기도 했던 차에 웨비나가 열려 시청하게 되었다.


 웨비나는 라이브로 멘토님이  전해주시는 이야기와 QnA로 진행되었고, 멘토님 이야기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나, 현재, 긴 호흡, 먼저 손들기, 서포터, 회고, 페이스 조절


 각각의 키워드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내용은 '나를 중심으로 내가 행복하고 만족하기 위한 커리어로 접근하자'라고 느꼈다. 그러기 위해 길게 보면 실수 역시 아주 작은 일 부분이기 때문에 너무 매몰되어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기회에 참여하고 주변의 좋은 분들을 만들어 긴 시간 위로와 즐거움을 얻고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어진 QnA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 많은 분들이 나의 커리어가 옳은지,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이 맞을지, 내가 걸어온 길은 괜찮은지에 대해 질문을 해주셨고, 멘토님은 위와 같은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해한다면 내가 행복한 선택을 그리고 내가 만족하는 커리어를 가져갈 수 있다는 말씀이었는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나를 잘 이해한다면 너무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다. 


 지나친 욕심과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것만큼 나에게 미안한 일이 있을까.


 짧았지만 충분히 깊이 있는 시간이었다. 앞서했던 고민이 무색할 만큼 현재의 내 모습과 내 방향과 방식을 신뢰하자라는 답을 내릴 수 있었고, 조금 더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방향을 그려보는 것으로 앞으로의 계획도 보완할 수 있었다.


 링크드인과 인터뷰 영상 등 간접적으로만 접했던 멘토님이었지만 QnA를 들으면서 단단한 나무 같은 분이 아닐까 싶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풍파가 있었지만 곧게 뻗은 큰 나무처럼 담담하지만 깊이 있는 진솔함이 느껴졌다. 전반적인 멘토님의 이야기는 유튜브 인터뷰 내용을 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youtu.be/HfBP0JvSNX0


매거진의 이전글 채용 브랜딩의 핵심 '지속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