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프로젝트 회고를 준비하며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회고를 시작할 때 먼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간단히 시작하는 말을 준비했어요.
우리가 만든 서비스는 회사의 새로운 시작점이라는 측면에서 조직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구성원으로서도 새로운 경험과 업무의 확장이라는 부분에서도 무척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어요.
쉬었던 것은 아니에요. 지금도 불확실한 요소가 많지만 프로젝트의 빠듯한 일정, 일 하는 방식과 접근의 차이, 계속 발견되는 레거시 등 끊임없이 문제는 많았어요.
그럼에도 프로젝트 잘 론칭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방향을 잡고 실행을 결과로 이어지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론칭'이라는 하나의 마일스톤을 훌륭하게 달성한 것은 여기 계신 여러분 덕분이에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팀장으로 있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았을 거예요.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거나 더 충분히 경청하지 못했을지도.. 또 이해관계에 있어서 원하시는 만큼 풀어가지 못했던 것도 있었을 거예요.
저 또한 조직으로 일을 수행하는 역할로서 아직 성장해야 하는 단계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리뷰를 준비하며 돌아본 내용에 대해서 한 가지 말씀드릴게요.
우리는 '조직'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함께 일하고 있어요. 각자의 일을 잘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이 일을 하는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다른 사람도 알 수 있게 전하는 것이 중요해요. 인정과 성과는 각자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라는 시스템에서 수행되는 영역이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의 언어와 행동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구성원도 많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은 구성원도 많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우리의 행동과 대화를 지지하고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커뮤니케이션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일을 잘하기 위해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더 조심하고 성숙하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이 달라지는 전환은 없어요. 늘 조금씩 하나씩 변화하면서 긍정적인 비중을 늘려갔을 때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일 하는 환경이 좋아집니다.
가장 빠른 길이 직선임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돌아가야만 하기도 해요. 지금 지어진 도로의 무수히 많은 길들은 그 시점 최선의 길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길이 만들어졌기에 우리가 효용을 느끼는 것이죠. 길을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우리가 조금 더 바라봐야 할 것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누구와 함께 일을 했는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함께하는 동료에게 감사한 마음과 존중할 수 있어야 해요.
앞으로도 우리는 더 많은 문제들을 마주할 겁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함께 해결해 내면 그 하나하나가 성장으로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성장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드는 조직의 성장이 제가 지향하는 리더십입니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순간까지 서로의 성장과 성과에 기여하는 동료와 조직이 서로에게 되어줍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