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보통 팀장의 북마크" 시리즈의 마지막 글을 쓰고 있어요. 신사업 기획부터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까지 총 17편의 글을 쓰면서 제 경험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글을 쓰면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인 "보통 팀장"으로 살아가면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공유해보려고 해요.
시리즈 제목에 "보통"이라는 단어를 넣은 이유는 보다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어요. 세상에는 멋진 리더십과 이론과 화려한 성공 스토리가 넘쳐나요. 하지만 현실에서 팀을 이끄는 대부분의 팀장들은 저처럼 내일 고민하고, 실수하고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완벽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리더가 아니라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더
모든 답을 알고 있는 리더가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리더
이런 리더가 제가 생각하는 "보통 팀장"의 모습이에요. 이 글을 통해 그런 보통 팀장들에게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가 되고 싶었어요. 저에게도요.
글을 쓰면서 가장 크게 배운 건 "경험을 언어화하는 힘"이에요. 막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글로 정리하면서 명확해졌어요. 신사업을 추진하는 저만의 방법론이 있다는 것도 리더로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도 글을 쓰면서 발견했죠.
또 하나 배운 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성공 사례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새롭게 마케팅을 하며 배운 이야기, 커뮤니케이션에서 실수한 이야기, 성과 부진에 당황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을 때 오히려 더 많은 공감을 받았어요. 실제 팀원들에게서도요.
완벽한 리더의 이야기보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가는 리더의 이야기가 더 현실적이고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죠.
글을 쓰면서 북마크한 글들 또한 새로운 관점과 배움을 제공해 주었어요.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세상에 많다는 것도 스스로 글을 쓰는 동기가 되기도 했고요.
17편의 글을 쓰면서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게 있어요.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결정
성과와 팀원 케어 사이의 균형
상위 리더와의 관계, 커뮤니케이션
특히 팀장이 되고 가장 무거웠던 건 결정의 책임이었어요. 어떤 방향으로 갈지, 누구에게 어떤 일을 맡길지, 리소스를 어디에 집중할지 등 매일 크고 작은 결정을 내려야 하죠. 문제는 대부분의 결정에 정답이 없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완벽한 정보를 모아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완전한 정보로 빠르게 결정해야 할 때가 훨씬 많았죠. 기다리다 보면 타이밍을 놓치고, 그렇다고 섣불리 결정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고요.
4년간 팀장을 하면서 배운 건 "완벽한 결정은 없다"는 거예요. 대신 이렇게 접근하고 있어요.
첫 번째, 결정의 기준을 명확히 해요. 우리 팀의 목표가 무엇인지,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삼아요. 기준이 명확하면 선택지가 좁아지고 결정이 쉬워져요.
두 번째, 70%의 확신으로 결정해요. 100%의 확신을 기다리면 영원히 결정할 수 없어요. 70% 정도의 확신이 들면 결정하고, 나머지 30%는 실행하면서 조정해요.
세 번째, 결정의 이유를 팀과 공유해요.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어떤 정보를 바탕으로 했는지를 팀원들에게 설명해요. 그래야 팀원들도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요.
네 번째, 잘못된 결정은 빠르게 인정하고 수정해요.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가장 안 좋은 건 고집을 부리는 거예요. 빠르게 인정하고 방향을 수정하는 게 팀을 위한 길이에요.
의사결정은 여전히 어렵고 무거워요. 하지만 그 무게를 피하지 않고 안고 가는 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팀장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였어요. 성과가 안 나올 때, 팀원과의 소통이 어긋날 때, 상위 리더의 기대에 못 미칠 때도 스스로 의심하는 순간이 정말 많았죠.
하지만 17편의 글을 쓰면서 깨달았어요. 완벽한 리더는 없다는 걸요. 모든 걸 잘하는 팀장은 없어요. 저도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아요. 구성원 개개인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하고, 상위 리더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더 잘해야 하고, 감정 관리도 더 성숙해져야 해요.
그래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계속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리더가 되려고 하는 거요.
"보통"이어도 괜찮아요. 거기서 배우고, 다시 일어나서, 조금씩 나아가는 리더가 중요해요.
그게 제가 이 시리즈를 통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예요.
혹시 지금 팀장으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어요.
첫 번째,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 대부분의 팀장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겉으로는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리더들도 속으로는 불안하고 고민이 많아요.
두 번째, 완벽하려고 하지 마세요. 모든 걸 잘할 수는 없어요. 대신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세요. 나머지는 팀원들과 함께 채워가면 돼요.
세 번째, 혼자 버티지 마세요. 힘들 때는 팀원들에게, 동료 리더들에게, 멘토에게 이야기하세요. 솔직하게 나누면 오히려 힘이 돼요.
네 번째, 스스로를 돌보세요. 리더도 사람이에요. 지치면 쉬어야 해요. 번아웃 되면 팀도 함께 무너져요.
다섯 번째, 작은 성장을 축하하세요. 거창한 성과가 아니어도 돼요.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보통 팀장의 북마크"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글을 쓰는 동안 제 경험을 정리하고, 부족함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과 연결되는 느낌이 좋았어요.
이 시리즈가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이렇게 해봐야겠다", "조금 위로가 됐다" 이런 생각이 드셨다면 글을 쓴 보람이 있어요.
저도 여전히 배워가는 중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면서 조금씩 나아갈 거예요. 보통의 팀장으로서요.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힘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보통이어도 충분히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어요. 함께 성장해요. 고맙습니다.
이번 글을 작성하면서 추천하고 싶은 글이에요.
불확실할 때도 결정은 해야 한다
https://www.cio.com/article/3826476/
빠르게 의사결정하는 방
https://eopla.net/magazines/36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