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괜찮아요, 두 번은 안 괜찮아요

by 보통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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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면 저도 실수를 많이 해요. 조금 더 디테일하고 꼼꼼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실수를 막지 못할 때도 많아요. 중요한 시간을 착각할 때도 있고, 데이터를 잘못 해석할 때도 있어요. 의사결정을 잘못 내리고 번복하는 경우도 생기죠.


리더도 의사결정권자도 늘 실수를 해요. 모든 결정에는 기회비용이 있어요. 무언가를 선택하면 다른 무언가를 잃는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기회비용도 어쩌면 실수일 수 있어요. 우리가 놓치는 기회비용은 선택 전이 아닌 선택 후에 더 확연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에요. A안을 선택하면 B안의 장점을 포기하는 거고, 빠른 결정을 선택하면 완벽함을 포기하는 걸 수도 있어요.


그래서 실수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그 실수에서 무엇을 배우느냐예요.


첫 번째 실수는 배움의 기회예요. "아,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다음엔 이 부분을 더 신경 써야겠다"를 알게 되는 순간이죠. 그래서 첫 번째 실수는 정말 괜찮아요.


하지만 반복되는 같은 실수는 다른 의미예요. 그건 첫 번째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다는 신호거든요. 배움이 없으면 성장도 없어요.


리더가 보는 건 대응 방식이에요


팀원 시절의 저는 실수하면 "죄송합니다"만 반복했던 것 같아요. 미안한 마음이 진심이었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했었죠. 하지만 막상 비슷한 상황이 오면 또 실수를 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실수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왜 이런 실수가 일어났지?"

"어떤 단계에서 놓쳤지?"

"다음엔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 없이 그냥 "죄송합니다"로 넘어가면 같은 실수는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팀장이 되고 나서 깨달은 게 있어요. 리더가 정말 보는 건 실수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의 대응 방식이라는 거예요. 실수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는 분이 있어요.


"팀장님, 어제 실수한 건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제가 마지막 확인 단계를 건너뛴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발송 전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확인하려고 해요."


이런 대응을 보면 이 사람은 성장하고 있구나 싶어요. 실수를 돌아보고 원인을 찾고, 대안을 만들었으니까요.


반대로 같은 실수를 또 하고 "죄송해요"만 반복하는 분을 보면 솔직히 걱정이 돼요. 실수를 돌아보지 않았다고 보이기 때문이에요.


팀장의 어려운 역할


팀장으로서 팀원의 실수를 책임지는 건 당연해요. 팀원이 실수해도 대외적으로는 제가 책임져요. 상위 리더에게도 고객에게도요. 하지만 동시에 팀원의 성장을 평가하는 역할도 있어요. 그리고 이게 정말 어려워요.


실수를 계속 받아주는 게 좋은 리더일까요? 아니에요. 오히려 성장에 필요한 피드백을 적절한 타이밍에 주는 게 진짜 좋은 리더라고 저는 믿어요.


그래서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이렇게 이야기해요.


"OO님, 이번 실수는 지난번과 비슷한 패턴이에요. 혹시 지난번 이후에 뭔가 바꾼 게 있으세요? 제가 도와드릴 부분이 있을까요?"


어쩌면 이 말이 차갑게 들릴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진심으로 당신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거예요. 지금 이 피드백을 안 드리면 몇 달 후, 몇 년 후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실 거고 그게 결국 당신의 성장을 막을 거거든요.


실수를 배움으로 만드는 법


팀장이 되고 나서 저도 제 실수를 의도적으로 돌아보기 시작했어요. 특히 중요한 의사결정을 잘못 내렸을 때는 꼭 복기를 해요. 어떤 정보를 놓쳤는지 어떤 가정이 틀렸는지 어떤 관점을 고려하지 못했는지 다음엔 어떻게 하면 더 나을지를 생각해요.


이렇게 돌아보고 나면 비슷한 상황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되는 거죠. 제가 글을 쓰는 목적 중에 한 가지도 돌아봄에 있어요. 선택과 결정을 돌아봄으로써 더 나은 행동과 선택을 하기 위해서예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지?"

"내가 어떤 단계를 놓쳤지?"

"다음엔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이 세 가지 질문만 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확률이 확 줄어들어요. 그리고 그 배움을 행동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해요. 체크리스트를 만들거나 리마인더를 설정하거나 동료에게 리뷰를 부탁할 수도 있어요.


작은 시스템 하나가 큰 실수를 막아줘요.


성장하는 사람의 패턴


지금까지 40여 명의 팀원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발견한 게 있어요.


성장하는 사람은 실수 후에 변화해요. 같은 실수가 줄어들고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새로운 실수를 해요. 그게 성장의 신호예요. 같은 자리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거든요.


반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은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어요. 몇 개월이 지나도 1년이 지나도 비슷한 패턴의 실수를 해요. 그게 정말 안타까워요.


실수는 누구나 해요. 팀장인 저도 의사결정권자도 세상의 모든 사람이 실수를 해요. 중요한 건 그 실수를 어떻게 대하느냐예요.


첫 번째 실수에서 배우는 사람은 성장해요. 두 번째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신뢰를 얻어요. 그리고 그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은 결국 더 큰 기회를 얻게 돼요.


그게 오늘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예요. 실수는 괜찮아요.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건 다른 문제예요. 그리고 실수를 배움으로 만드는 게 진짜 성장이에요.



✅ 보통 팀장의 속마음

"실수는 정말 괜찮아요. 중요한 건 다음이에요. 이번 실수에서 뭘 배우셨는지 다음엔 어떻게 하실 건지 같이 이야기해 봐요. 제가 도와드릴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 조금 더 솔직한 속마음

"실수는 괜찮아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건 다른 문제예요.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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