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략이 틀린 건가?
인스타 팔로워가 1100명 밖에 안 돼서 공지를 해도 시큰둥, 라이브를 해도 시큰둥, 매출은 당연히 시큰둥인 줄 알았는데, 이*아 사장이 유튜브 나와서 인터뷰한 걸 보니 그녀의 팔로워는 800명대. 네이버 광고도 하지 않고 3년째 빅파워를 유지한다니 나는 분명 뭔가 잘못하고 있다.
그녀가 나와 다른 점을 일단 간단히 파악해 보니, 1) 팔로워들과 찐소통 하고, 2) 단 이틀간 무료배송 등 제한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3) 유튜브도 한다는 것.
잠깐이나마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진작에 인스타와 유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내가 보기에 잘 하는 것 같아 보이지가 않아서 따라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었다. 장사는 잘 되는지 몰라도 소셜은 따라하고 싶은 모습이 아니었다고 할까. 쥐뿔도 없으면서 교만한 나를 드러내는 셈이어도 할 수 없다. 뼈아프지만 이게 내 현실인 것을.
현타는 쎄게 왔지만 이사장 인터뷰를 통해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후기 컨텐츠도 활용해 보고, 짜쳐서 안 했던 타임세일도 해 보고, 숏폼은 10초 이내로 만들어보기 등.
이게 결국 40대의 한계라며 좌절하지 않고 어린 사장님들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가 나이가 몇갠데 어린 애들의 말을 듣냐면서 안 하면 솔직히 나만 손해 아닌가. 반면, 가르쳐 주는 사람은 내가 안 해도 전혀 타격이 없다. 또, 그 가르침을 잘 활용한 사람들은 치고 나가겠지.
자청이 글을 쓰더라도 긍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효과가 있다고 한 영상을 봤다. 학생 때 줄곧 일기를 쓴 덕분인지 이미 그렇게 되고 있어서 안도했다. 드물게 내가 잘하고 있는 것도 있구나 싶어서 매우 큰 위안이 됐다. 맞는 것도 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