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동안 주문이 전혀 없던 위탁 상품에 주문이 들어와서 도매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과연 상품은 온데간데 없다. 이럴 가능성이 농후한 상품이었는데 미리 확인하지 못한 나의 잘못. 안 그래도 내가 취급해야 할 상품은 어떤 것이어야 할 지 계속 고민이 되고 있는데 이런 일을 겪을 때 마다 이건 아니지 싶다.
그러나 한편으론, 개중에 별 생각 없이 등록했는데 꾸준히 판매되고 공급처도 잘 만나 재고를 떠안지 않고도 효자 노릇을 하는 상품이 있기도 해서 이 영역을 아예 포기할 필요까진 없다. 이 영역은 마진도 박한 만큼 상품에도 주문에도 그저 영혼없이 대처해야 한다.
무한 경쟁 환경 속에 내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할 수 있는 장사는 과연 뭘까? 안목, 아이디어, 끈기, 투지, 악바리 이 중 뭐 하나 애매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어떤 걸 역량이라 믿고 밀고 나가야 할까? 그나마 나은 걸 내 무기로 연마해야 하는 걸까?
진면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품을 발굴하여 세상에 알리는 어려운 그 길이 역시 내 길인 걸까?
답은 모르겠고 질문만 이어지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