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맬릭
본 적이 없는 영화에서 아무 곳에서나 5분 정도를 싹뚝 잘라내서 보았을 때 그 영화의 감독이 누구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감독이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테렌스 맬릭 감독이다.
특유의 광각렌즈, 전매특허인 독백, 그리고 철학적 사색. 자칫 지루함에 빠져들 수가 있기에 늘 성공적인 영화만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씬 레드 라인>(1998), <트리 오브 라이프>(2011)에 이어 <히든 라이프>(2019)는 그의 3번째 마스터피스라고 할 만한다.
히틀러에 충성하겠다는 맹세를 거부하며 양심적 병역 거부 끝에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된 한 평범한 시골 농부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