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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 Nov 01. 2020

<라스트 미션>(2018)

클린트 이스트우드

1930년 생인 그의 나이 정확히 90세다.

미국의 참 보수주의자의 대부로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여전히 건장하다.

여기서 '참 보수주의자'란 나치 스타일의 트럼프나 우리나라의 양아치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도덕과 윤리를 존중하고 가족의 가치를 으뜸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여기에 90세의 나이에 마약 운반책이 된 영화 <라스트 미션>의 주인공 얼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그들의 문화에 깊숙이 박혀있지만 유색인종이나 레즈비언과도 화해할 것임으로 은근슬쩍 보여준다.

90세의 나이에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움켜쥐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이스트우드에 경의를 표한다.

그의 연출 솜씨나 연기는 녹슬지 않는다.

아니 녹이 슬어서 더욱 빛난다.

잘 정돈된 영화의 템포와 감동적인 마무리가 돋보인다.


이스트우드는 정말로 별종 중의 별종이다.

그의 영화 이력과 비슷한 사람은 아무리 눈 씻고 찾으려 해도 불가능하다.

같은 1930년생인 숀 코네리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

미국 배우가 세상을 떠난 것이 아쉬운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이스트우드는 100세까지 영화를 만들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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