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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감독의 <원 세컨드>

- 사막과 필름이 빚어낸 역사적 헌사

by 로로

OTT 시대에 영화관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런 영화 때문일 것이다. 넷플릭스로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와이드 스크린에 가득 남아낸 사막은 그것 자체만으로 감동이다. 영화 <시네마 천국>보다도 훨씬 감동적인 스토리로 아주 찰지게 빚어낸 빈틈없는 영화이다.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은 무엇보다도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풍광이다. 그리고 손상된 필름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 빨랫줄에 길게 수없이 늘어뜨린 필름을 화면 가득히 담아내고, 같은 필름을 수 없이 반복해서 재생하기 위해 영사실에서 곡예를 부려 엮어 놓은 장면은 장이머우 감독이 바라보는 중국의 현대사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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