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온도를 지키는 일
Part 1. 여름 한가운데서
여름의 한가운데서 ‘젊음’에 대해 이야기하려니,
몸과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는 기분이다.
젊음을 계절에 비유하자면 단연 여름이 떠오른다.
뜨거움, 열정, 싱그러움, 그리고 그 계절만의 눈부신 빛.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문득 회상해 본다.
나는 언제 그렇게 뜨거웠을까.
더운 줄도 모르고, 젊은 줄도 모르고,
그저 넘치는 에너지 하나로 불타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Just go!”를 외치며 뛰어들던 날들이었다.
세상이 무섭지 않고, 사람도 두렵지 않았던 시절.
아무것도 없지만 그저 앞만 보고 달려가던 그 시절.
돌이켜보면, 그때가 바로 싱그러운 젊음의 한때였다.
하지만 뜨겁지 않다고 해서 젊지 않은 건 아니다.
몸은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지만,
마음은 언제든 젊음을 품을 수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마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태도.
그것이 곧 ‘젊음’이라 생각한다.
깨어 있고, 열려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그저, 점점 더 깊어질 뿐이다.
Part 2. 마흔을 앞두고
올해의 내 발자취를 돌아보니,
생물학적인 젊음과 나이 듦의 경계는
아마 마흔 즈음인 것 같다.
나는 마흔을 앞두고 세 가지를 결심했다.
첫 번째는 운전 다시 배우기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운전을 익혀야겠다고 늘 생각했지만,
시간은 늘 나보다 빨랐다.
결국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핸들을 다시 잡았다.
운전은 감각과 센스, 그리고 반사신경의 예술이라 믿기에
아슬아슬했지만 나름의 합리화였다.
두 번째는 근육 만들기
그동안 러닝과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만 해왔지만,
몸은 점점 기초대사량이 줄고 있었다.
노화를 늦추기 위해,
하반기에는 근력 운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노화를 막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단단히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였다.
세 번째는 병원 찾아가기
한때는 관심도 없었지만,
거울 속 미간의 주름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마흔 전에 해야 효과가 있다”는 말에 결국 피부과를 찾았다.
조금은 요란한 준비였지만,
어쩌면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나만의 소박한 의식이었을지도 모른다.
젊음을 유지한다는 건
‘노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아닐까.
그저,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나를 돌보고 지켜내는 일 말이다.
Part 3. 낭만의 힘
나는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이 ‘낭만’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믿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
사계절을 함께 느끼며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것.
책을 읽고, 음악과 미술을 즐기며
예술이 주는 숨결을 느끼는 것.
숨 막히는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짜 젊다고 생각한다.
부드럽게,말랑말랑하게,촉촉하게.
메마르지 않은 가슴을 간직하며
삶을 즐길 줄 아는 마음.
그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젊음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