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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 Oct 01. 2024

"우리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행복 축구를 응원하며

우리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는 양동석 SPOTV 스포츠 캐스터가 프리미어리그 2021/22 시즌 노리치 vs. 토트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서는 첫 번째로 골든 부츠 (Golden Boot, 득점왕) 수상을 확정 지었을 때 외쳤던 멘트입니다. 당시 손흥민 선수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선수와 함께 동일하게 23골을 기록함으로써 골든 부츠를 공동 수상하였는데, 살라 선수와 달리, 손흥민 선수의 골 중 페널티킥 골은 한 개도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더 놀라운 성과였습니다.


또한, 작년 2023년 4월에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00번째 골을 달성한 34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역시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 기록입니다. 이후에도 손흥민 선수는 2024년 10월 1일 현재까지 22골을 추가로 달성함으로써, 총 122골을 기록 중에 있으며, 이로써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21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년 2023년 8월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손흥민 선수는 케인 선수와 함께 총 47개의 합작 골을 만들어 내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 골 (Most goals as a combination)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기준, 해당 부문의 2위는 36골을 기록한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듀오입니다. 최근 FC온라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는 케인 선수와 만들어 낸 합작 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출처: 대한민국의 영웅 손흥민, 토트넘의 주장으로 방한해서 들려주는 뒷 이야기! | 손흥민 인터뷰 EP.1 | FC온라인, YouTube, 2024. 7. 30.) :


어느 순간에는 공격은 진짜 저희 둘만 하는 느낌이었어요. 케인 선수는 저만 찾고, 저는 케인 선수만 찾으니까. 진짜 너무 잘 맞았어요.


이러한 프리미어리그 기록 외에도, 손흥민 선수는 2020년 국제축구연맹에서 수여하는 푸스카스상 (FIFA Puskas Award)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푸스카스상은 매해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한마디로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올해의 골 (Goal of the Year)> 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네이마르, 2013년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2017년에는 올리비에 지루, 2018년에는 모하메드 살라 등이 푸스카스상을 받았습니다.


2024년 10월 1일 현재 기준,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보면, 손흥민 선수는 308 경기에 257번 선발로 출전하였으며, 22,446분 동안 724.88 km를 뛰었습니다. 경기당 2.35 km를 뛴 셈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함부르크, 레버쿠젠, 국가대표 기록을 제외한 순수 프리미어리그 기록입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하여, 10년 간 이뤄낸 기록입니다. 어느 정도의 노력일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으며, 그저 존경을 표할 뿐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1992년생으로, 올해 32세입니다. 토트넘의 주장,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든 부츠 (Golden Boot, 득점왕)를 수상했고, 100골을 훨씬 초과하여 현재 130골을 눈앞에 두고 있고, 현재까지 가장 많은 합작 골을 기록했습니다. 더 나아가, FIFA 푸스카스상까지 수상했습니다. 다른 세부 기록들도 많겠지만, 이 기록들만 보더라도 손흥민 선수는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며, 월드클래스여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까운 미래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축구 인생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면, 선수 본인에게 금상첨화가 되겠지요. 그러나, 이미 손흥민 선수는 월드클래스입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통령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어제 이뤄진 맨유 vs. 토트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부상이 많지 않았던 손흥민 선수로서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런데도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에 손흥민 선수를 포함시켰습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손흥민 선수는 당장 이번 달 10일에 개최될 요르단과의 경기를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축구 선수가 손흥민 선수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손흥민 선수 없이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행복 축구> 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축구 환경이라면, 분명 다른 선수들도 <행복 축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체부는 내일 홍명보 현 감독은 물론, 전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손흥민 선수를 위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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