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Kelly Somers (Aug 2025)
웨인 루니 (Wayne Rooney)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선수입니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독보적인 투지와 승부욕, 현란한 절구통 드리블, 저돌적인 돌파로 빛났지만, 놀랍게도 절대 이기적인 공격수가 아닌, 엄청나게 이타적인 올라운더 (all-rounder) 선수였죠. 웨인 루니는 골을 많이 넣는 것보다, “축구” 그 자체를 하는 게 중요한 선수였습니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유기적인 로테이션, 유연한 공수 전환, 자유도 높은 위치 선정을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의 화려한 스킬보다는, 열심히 달리는 것을 중요시했고, 그렇게 열심히 달리기 위해서는 이기고자 하는 욕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2021년 은퇴 이후에는 4번의 감독직을 수행했고, 몇 번의 레전드 매치에도 출전하며 아름다운 프리킥 골, 중거리 골도 넣었고, 얼마 전에는 미디어계로 넘어와서 BBC 축구 해설가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이제 막 40살이 된 웨인 루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그의 최신 인터뷰를 함께 살펴봅시다.
원문: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eqy017533yo
웨인 루니 (Wayne Rooney)는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언제나 기억될 것입니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기록했습니다. 200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2017년까지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UEFA 유로파리그 1회, FA컵 1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웨인 루니는 이번 시즌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Match of the Day)>에 축구 해설가 중 한 명으로 출연해 프리미어리그 최신 경기들에 대한 견해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그는 본격적인 방송 출연에 앞서, BBC 스포츠 진행자 켈리 소머스 (Kelly Somers)와 함께 그의 커리어, 축구 이외의 삶과 가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축구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어린 시절, 축구는 제 삶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집에서, 길거리에서, 저는 언제나 축구를 했습니다. 축구 경기를 하면서, 매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흥분은 대단했습니다. 엄청난 아드레날린 분출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운 좋게도 축구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었고, 축구선수로서 길고도 멋진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은퇴한 지금은 부모로서, 제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축구는 어떤 형태로든 제 삶에서 저와 함께 할 것입니다.
당신의 첫 소속팀을 기억하나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네, 기억합니다. 제 첫 팀은 코플하우스 콜츠 (Copplehouse Colts)의 9세 이하 팀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7세쯤이었을 거예요. 저는 많은 골을 넣었고, 경기 결과를 집 냉장고에 붙여 놓곤 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경기 결과를 정리하곤 했어요. 제가 득점을 하면, 어떤 팀과의 경기였는지, 경기 스코어는 무엇이었는지 정리하는 것이었죠. 우리는 매 시즌마다 그렇게 경기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많은 골을 넣죠. 제게는 매우 특별한 추억입니다.
혹시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이 있었나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네, 있었습니다. 제가 14세쯤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때 당시 제가 청소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있었어요. 콜린 하비 (Colin Harvey)는 당시 19세 이하 팀 감독이었습니다. 그는 제가 술 (알코올이 들어간 사과주)을 들고 찻길을 건너는 것을 봤어요. 그는 저를 붙잡고 이렇게 말했어요: “너, 계속 이런 식으로 살면 네가 갖고 있는 재능, 능력 다 무용지물로 만들 거야. 너 자신을 스스로 다잡아야 해. 넌 에버튼 (Everton)은 물론이고, 잉글랜드를 위해 뛸 수도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야.”
그때부터 전 마음을 다잡고,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친구들과 놀러 나가는 것을 멈추고, 축구에만 집중했어요. 콜린 하비 감독과의 대화가 분명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어요.
당신의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한 명을 뽑자면 누구일까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한 명만 뽑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어머니와 아버지를 동등하게 언급하고 싶어요. 사실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은, 제 아이들이 축구를 시작하고, 제가 부모로서 그들을 지원하게 되면서 비로소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운전을 못하셨고, 아버지는 일을 하셔야 했죠. 그래서 저는 항상 어머니와 손을 잡고 3개의 버스를 갈아타며 축구장에 가야 했어요.
어린 시절, 제가 축구를 함에 있어서 어머니와 아버지는 큰 희생을 하셔야 했고, 그저 어린아이였던 저는 부모님께 감사할 줄 몰랐던 것 같아요. 부모님의 스트레스, 헌신, 희생을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부모님은 저 말고도, 축구를 하는 다른 형제 2명까지 지원해야 했지요. 그렇지만, 부모님의 희생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건, 각자의 자녀를 키울 때 비로소 가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4명의 아들을 키우고 있고, 모두 다른 곳에서 축구를 하기 때문에, 저와 아내는 보통 서로 다른 장소에서 아이들을 돌보기 바쁩니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제가 직접 경기장에 와서 봐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저는 항상 제가 어디를 갈지 적절히 배분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매주 쉬지 않고 계속됩니다.
당신은 큰 규모의 경기에도 여러 번 참가했었는데요. 만약 그중에서 한 경기로 돌아가서 결과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경기일까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딱 한 경기를 꼽자면, 2005년 맨유 vs. 아스날 FA컵 파이널 전일 것 같아요. 그때 승부차기에서 아스날에 5–4로 패했는데요. 딱 한 경기만 바꿀 수 있다면, 저는 그 경기를 바꾸고 싶어요. 저희는 정말 열심히 싸웠고, 이길 자격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 3–2로 패했던 유로 2008 예선전도 언급하고 싶네요. 저는 그때 발목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는데요.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비기거나 이겨야 했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경기장 벤치에는 앉아 있는데, 앉아 있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죠. 터치라인에서 우산을 쓴 채 좌절하고 있는 스티브 맥클라렌 (Steve McClaren) 감독을 봤어요.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날이었죠. 경기에서 지고,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그때가 아마 축구선수로서 참 당혹스러웠던 순간 중 하나였을 거예요.
축구선수 생활을 마쳤을 때, 당신은 늘 감독이 되고 싶었나요? 아님, 방송 일을 해보고 싶었나요? 어떻게 결정을 내렸을지 궁금해요.
[역주: 웨인 루니는 은퇴 후, 더비 카운티 (Derby County; 2020–2022), D.C. 유나이티드 (2022–2023), 버밍엄 시티 (Birmingham City; 2023–2024), 플리머스 아가일 (Plymouth Argyle; 2024)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웨인 루니 (Wayne Rooney): 일단, 감독은 항상 해보고 싶었어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했었죠. 저는 인생에서 늘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그것이 언제나 잘될 수만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저는 리스크를 감당하는 게 괜찮아요.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도전하기를 즐기죠. [역주: 지난 2023년 9월, 웨인 루니는 프로 축구 1부 리그 클럽의 감독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 즉 UEFA Pro License를 취득했다. 이는 UEFA (유럽축구연맹)가 발급하는 유럽 내 최상위 지도자 자격증이다. 취득 과정도 길고, 매우 어렵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 은퇴한 선수들은 완벽한 기회를 기다릴 거예요. 하지만 저는 일단 도전했어요. 제가 감독을 했던 경험에 대해서 간단하게 풀어보자면… 우선, 더비 카운티 (Derby County; 2020–2022)에서는 제가 선수로 있던 와중에 당시 감독이었던 필립 코쿠 (Phillip Cocu)가 경질됐어요. 그 자리를 제가 대체하게 되었죠. 시작이 참 어려웠지만, 결국에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해요. [역주: 클럽의 재정적 여건이 너무 열악해서, 웨인 루니는 필요시 훈련 장비와 원정 숙박비를 직접 부담했다. 또한, 선수 영입 예산의 부족으로, 20명의 아카데미 선수들을 프로 데뷔시키는 등 클럽의 내부 자산을 효율화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승률 30% 정도에 머물게 되어,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D.C. 유나이티드 (2022–2023)에서 감독직을 수행할 때도, 외부의 시선과는 달리, 저희 코치진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그곳에 가기 전, 그 팀은 3시즌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플레이오프 (승격 경쟁) 진출까지 단 1점 차이로 끌어올렸기 때문이죠. [역주: 웨인 루니가 감독을 맡은 뒤, 남은 2022년 시즌을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마무리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정식 시즌 전체를 치른 다음 해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버밍엄 시티 (Birmingham City; 2023–2024)에서 감독을 맡았을 때는, 모든 게 안 좋았어요. 타이밍도 안 좋았고, 팬들도 제게 기회를 주려고 하지 않았고, 우리는 경기에서 계속 패배했죠. 당시에는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지나고 보니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아요. [역주: 웨인 루니는 버밍엄 시티에서 총 15경기를 감독했으며, 단 2경기만 승리했다. 팀은 챔피언십 리그 순위 (총 24개 팀)에서 20위로 밀려났다. 그는 감독 부임 3개월 만에 경질됐다. 초보 감독 웨인 루니에게는 가장 뼈아픈 기억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불굴의 의지로 또 다른 클럽을 찾아 나섰다.]
마지막으로, 플리머스 아가일 (Plymouth Argyle; 2024)에서는 우리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에는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어요. [역주: 웨인 루니는 감독으로 재직했던 7개월 동안 총 23경기 중 단 4경기만을 승리로 이끌었다. 팀은 챔피언십 리그 순위 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쯤 되자, 맨유 선배 게리 네빌 (Gary Neville)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감독을 하고 싶다는 그에게 “또 하고 싶다고? 진심이야? 너, 괜찮은 거 맞지?”라며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4번째 감독직을 마치고 나서는, “왜 내가 이런 상황에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축구 해설가 쪽으로 한번 고민을 해봤는데, 몇 번 해봤더니 저와 잘 맞더라고요. 마침 타이밍도 괜찮아서, 이렇게 제가 방송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당신은 어떤 축구 해설가가 되고 싶나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저는 꽤 공정하고 정직하게 말하고자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저로서는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일 것 같아요. 제가 선수로서 말하거나, 감독으로서 말하거나, 해설가로서 말하거나, 모두 진실된 저의 모습입니다. 팬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팬들이 보기에도 “이건 아닌데” 싶은 것에 대해서 제가 그저 듣기 좋은 말만 한다면, 그것은 직무 유기일 것입니다.
축구 해설가들 중에서는 그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그 분야의 탑 (top)이 되고자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은, 제가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최대한 공정하고 정직한 견해를 제공하는 것뿐입니다. 물론, 제 견해에 대해서 선수들이나 감독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정직하게 제 생각을 말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선수” 웨인 루니는 “해설가” 웨인 루니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고, 저는 그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생각하죠. “아니, 저 축구 해설가는 왜 저딴 식으로 말하는 거야?”라고요. 그러나,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왜 그동안 축구 해설가들이 이런저런 논평들을 해왔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저는 선수 시절에 많은 축구 해설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고, 단 한 번도 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불만을 표출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그들이 나에 대해서 좋은 얘기를 할 수밖에 없게끔, 내가 더 잘해야지!”라고요.
저는 특별히 맨유가 잘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난 시즌에는 저와 상당히 친한 동료임에도 불구하고, 조니 에번스 (Jonny Evans)를 비판했어요. 만약 당신이 느끼는 것에 대해서 진실되게 얘기한다면, 그 얘기를 들은 선수가 당신에게 찾아와서 왜 그렇게 말하는지에 대해 되묻는 게 어렵습니다. 선수들도 그만큼 합리적이고 공정한 의견에 대해서는 기분이 조금 안 좋더라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지요.
당신은 어떻게 일과 삶을 딱 분리하나요? 어떻게 휴식을 취하는지 궁금해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휴식을 취할 때, 저는 와인 한 잔과 함께 TV를 보면서 그냥 느긋하게 앉아있는 것 같아요. 나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모든 것으로부터 딱 신경을 끄는 게 제일 중요해요. 저는 선수 때도 이렇게 휴식을 취했어요. 집 현관문 앞에 축구와 관련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집안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집에 들어오는 순간, 축구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죠.
그런데 자녀들이 모두 축구를 하고 있다 보니, 축구 얘기를 아예 하지 않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특히, 첫째 아들은 현재 맨유 아카데미 소속이고, 또 아주 잘하고 있잖아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맞아요, 첫째 아들은 매우 잘하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는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저는 핸드폰으로 첫째 아들이 크로아티아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고 있었죠. 그러다가 제가 갑자기 점프를 했어요. 첫째 아들이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은 거예요! 그런데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offside) 였어요.
첫째 아들은 축구를 정말 사랑해요. 그리고 프로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하죠. 바로 그 “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죠.
첫째 아들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 주세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첫째 아들은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어요. 그라운드 오른쪽에서 뛰는 편이죠. 그는 파워가 있어요. 함께 뛰는 선수들 중에서 가장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종적으로 저보다는 클 거예요.
그는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스스로 생각도 많이 해요. 집에 오면 스스로 요리해서 밥을 챙겨 먹고 다음 일정을 소화해요. 그는 유창한 스페인어 실력을 갖고 있고, 그 외에도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통해서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동안은 저도 여러 가지로 바빠서 여유가 전혀 없었는데, 최근 몇 달 동안 처음으로 꾸준히, 주기적으로 첫째 아들의 경기를 관람하여 그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어요.
당신은 첫째 아들의 경기를 보며, 사이드라인에서 코칭하는 편인가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저는 첫째 아들이 그의 감독이 원하는 바를 잘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가 원한다면 저의 생각을 공유해 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제 생각도 결국에는 그의 감독과 같을 때가 많아요. 사실 경기를 보러 가면, 터치라인에서 고래고래 소리치며 코칭하는 부모들이 많아요. 저는 그냥 조용히 있죠.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첫째 아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경기 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특정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었을지, 그가 경기에 대해 느끼는 바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얘기를 해요. 그리고 이 방식이 그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이제 조금 분위기를 바꿔 볼게요.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원래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을 제일 좋아했었는데, 몇 년 사이에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2013)”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시스터 액트 (Sister Act, 1992)”도 좋아해요! 제가 뮤지컬을 좋아하거든요.
선수 시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시스터 액트 (Sister Act, 1992)”를 봤다고 하지 않았나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맞아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시스터 액트 (Sister Act, 1992)”를 봤었죠! 저녁 경기였는데, 오후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항상 저녁 경기 전에는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당신에 대한 것 중, 사람들이 들으면 놀랄 만한 것을 알려 주세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지금 한 가지 생각나는 건, 저는 TV를 보면서 자주 운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X-Factor (영국의 리얼리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를 보면서도 울어요. 선수로서 저는 꽤 공격적인 스타일이었지만, 경기장 밖에서 일상적인 저는 꽤 여린 편이에요.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서 가장 오해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제가 GCSE (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영국에서 14세에서 16세 사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중등 교육 학력 평가 제도) 시험을 보지 않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에요. 비밀이 아니죠. 그런데 사람들은 제가 그 시험을 치르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가 배움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것은 오해입니다.
저는 에버튼과 맨유에 있을 때, 여러 분야들을 통해서 스스로 지식을 체득하고자 노력했어요. 예를 들면, 흑인 역사나 종교 등을 공부했죠. 제가 그렇게 공부했던 이유는, 다양한 사회문화권에서 온 팀원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서였어요. 사람들은 경기 외적으로 제가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밖에 없겠죠.
무엇이 당신을 가장 자랑스럽게 하나요?
웨인 루니 (Wayne Rooney): 무엇보다도, 가족이죠. 가족이 제일 중요해요. 결국 제가 하는 모든 것은 가족을 위한 것이니까요. 이제 나이가 좀 들고, 제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더욱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