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봉사

주민자치회 간사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는 것도 인생이다.

내가 주민자치회 간사가 되다니!

동화 쓰는데 매진하려고 했는데, 마음이 잘 잡히지 않았다. 집에 있으면 자녀들 생각, 살림에 신경이 쓰여서 집중이 잘 안 되던 차였다.

우연한 계기로 지원을 했고, 어제 최종 합격이 돼서 오늘 구청 교육을 받았다.

꿈에 노란 원피스에 흰 꽃무늬가 있는 옷을 가게에서 골라 입고 좋아했는데...

2022년에 예비 위원에서 위원이 돼서 6개월간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했고, 기본적 사무 능력과 봉사단체에서 일한 경험 등이 참작이 돼서 간사가 된 것 같다.


당분간 브런치에 글 올리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교육을 받고 생각보다 일이 많아 보였다. 임원 회의, 정기 회의 준비도 만만치 않았다. 간단할 거로 생각했는데, 사회자 카드며, 회의록 작성, 프린트물, 간식 준비 등 이틀 준비하는 회의도 있었고, 주민자치회 홍보와 회계 업무 보조도 있고 자치 분과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일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도 들지만 잘 해내고 싶은 기대도 있다. 무엇보다 봉사하려는 마음의 옷을 입으면 든든한 마음이 들 것이다.


봉사를 할 땐 힘들지만, 하고 나면 보람되는 일도 봉사인 것 같다. 위원 활동 후, 3년이 지난 지금, 어떤 위원장님은 부회장님이 되셨고, 계속 같은 분과에서 활동하시는 분도 있다.

위하는 마음에는 어떤 힘이 생기나 보다. 이웃을 위한 김치 나눔과 된장 나눔 봉사도 했었는데, 김치를 만들고 된장을 퍼 작은 플라스틱 항아리에 담는 활동에는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혼이 났지만, 남을 위한다고 생각하니 이만해서 다행이라는 마음도 들었다. 3시간이 넘는 봉사였지만,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줄걸 생각하니까 힘든 것도 기쁨으로 바꿔 놓는 봉사!

봉사의 맛은 중독돼도 좋은 맛이다. 건강 관리만 충분히 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상근직 사무국장과 비상근직 간사 외에 주민자치회 임원과 분과위원들 오십네 분은 무보수 일을 한다. 자발적인 봉사활동이다.

기쁘게 하는 활동이라고 감사하게 생각하면,

몸은 힘들어도 이것만큼 개운한 마음의 운동이

또 어디 있을까?

20년간 아이들 돌보느라 묵혀둔 봉사활동이 이웃을 위해 화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