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한 천국

알러지 사료와 물에 의지한 채

어느 순간

사냥 깃털에 반응이 없었다


제 몸이 꼬꾸라지고

천장에 닿을 듯한 점프도

츄르가 주는

樂이었다


뭐든 좋을 거란 욕심은

나의 알러지


의식적으로 피하려 해도

앞발은 멈출 수 없다

얼굴에 튀어

뽑으려 해도

상처만 남는다


야옹―, 야옹―


아파 울었던 소리

배 고픈 소리

나가고 싶은 소리

그리운 소리

살고 있는 이 집이

철창이 된다는 의사의 말

고양이에게 산책은

영역을 넓히는 일이었다


욕심을 누르고

더 쪼개어 살아야 하는

너와 내가

이 집으로

족한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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