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일년일독으로 욥기를 읽고 있는 중인데 또한 온라인으로 아침에 낭독하는 러셀의 서양철학사 중 스피노자를 읽게 되었다. 묘하게도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활동했던 스피노자의 철학적 사유가 욥기와 오버랩되어 이해되고 있다.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명석하고 판명하게 이해한 사람은 신을 사랑하며,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한 정도에 비례하여 그만큼 더 신을 사랑한다." 이러한 명제는 '신에 대한 지적 사랑 intellectual love of God’으로 이끄는데, 거기에서 지혜를 얻는다.
- 서양철학사 728쪽
정신이 추구할 최고 선 highest good 은 신에 대한 지식이고, 정신이 갖추어야 할 최고 덕 highest virtue 은 신을 아는 것이다.
- 서양철학사 726쪽
스피노자는 모든 죄는 무지에서 비롯되므로, "저들이 한 일을 모르기 때문에 저들을 용서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스피노자는 너에게 죄의 원천으로 보이는 제한된 시야에서 벗어나라고, 아무리 큰 불행이 닥쳐도 슬픔의 세계에 갇혀 지내지 말라고 권고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불행의 원인을 밝히고 불행한 사건을 전체 자연 질서의 일부로 보도록 너를 이해시키려고 했을 터다. 이미 보았듯 스피노자는 사랑으로 증오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렇게 말한다. "증오심은 보복하면 더 커지지만, 사랑의 힘으로 없앨 수 있다. 사랑의 힘으로 극복된 증오심은 사랑의 감정으로 옮아가는데, 이러한 사랑은 증오심을 먼저 경험하지 않았을 경우의 사랑보다 더욱 위대하다."
- 서양철학사 733쪽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사건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사유하고 이해하며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자유로워진다면 많은 역경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스피노자의 원리..
어렵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되고 있다.
인간이 일상적으로 감당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최악의 역경을 견디어내고 있는 욥에게서 이를 확인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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