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공정함이 무너지고 있다?

by 아이얼

오랜만에 느껴보는 낭패감이다..

이틀간 집중해서 모 학교 연극강사지원서를 작성했다.

어제가 마감일. 마지막 점검을 하고 저녁 8시 즈음 이메일로 제출서류를 전송했다.

정말 오랜만에 나를 돌아보며 아주 정성스레 진심을 담아 써 내려간 자기소개서를 이곳 브런치에 옮겨 담아 읽고 또 읽었다.. 오랜만에 대면하는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내 모습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이메일 수신확인을 눌러보니 열람한 표시가 없다. 공고문을 다시금 살펴보고 담당자에게 문의전화를 했더니..

글쎄 어제 정오 12시에 서류접수 마감해서 상부에 올렸단다. 그러면서 다음 기회에 보자고..

그러나 공고문에는 그 어디에도 마감시간은 표기되어있지 않았다. 그대로 복사한 공고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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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심사 일정

가. 1차 심사(서류전형): 1차 심사 합격자 개별 통보:2025. 6. 24.(화) 이후

나. 2차 심사(면접): 면접 심사 진행 후 개별 통보

다. 최종 합격자: 평가 후 개별 통보


6. 원서 접수

가. 기간:2025. 6. 16.(월)~ 2025. 6. 24.(화)까지

나. 접수 방법: 이메일(***@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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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드는 내게 확인해 보고 전화 주겠다더니 묵묵부답..

기다리다 못해 오후 4시쯤 다시 전화했더니 퇴근했단다.

학교라는 데가 이럴 수가 있을까.. 이렇게 공정하지 않게, 공식기간 내에 제출한 서류까지 이리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서 열람하지도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다니..


재차 공고문을 확인해 보니..

서류접수하는 메일주소도 기관메일이 아닌 개인메일인 데다, 면접 및 최종발표일도 정확히 명기되어있지 않은 게 아무래도 의심쩍다.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난다.

이건 분명 사전에 이미 내정자가 있고~ 이 채용공고문은 그저 공공기관의 공식 절차에 따라 형식적으로 소리소문 없이 올린 것일 거라는??..

이 채용공고를 내게 소개한 자는 바로 그 학교 주변 관계자였으니 말이다.


낯 두꺼운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공립학교 안에도 그대로 답습되고 있는 듯하다..ㅠㅠ

서류제출이 늦었다고 억지 부리며 의도적으로 심사에서 탈락시키고 면접기회조차 주지 않는 학교행정..

이런 학교에서, 이런 교사 밑에서 교육받는 아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더군다나 이 학교는 인지장애자를 교육하는 특수학교인데 말이다..

실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ㅠㅠ


이 사진은 오늘 청계천을 거닐며 찍은 사진과 200여 년 전의 겸제정선의 그림을 비교해 보았다.

많이 다르다! 둘 다 같은 서울인데 말이다…

오늘 하루 이렇게 이곳저곳 다니면서 어지럽고 답답한 심경을 달래 보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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