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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 미국채에서 칩으로...시대의 대전환

by 김창익
미국채에서칩으로..png

� 오일머니의 대이동: 미국채에서 서버로

“월가의 고객이었던 중동, 이제는 실리콘밸리의 VIP가 되다”


2025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이 중동을 방문했다. 이들 중에는 NVIDIA의 젠슨 황, AMD의 리사 수, 오픈AI의 샘 알트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그리고 구글, 시스코 고위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순방의 목적은 단순한 외교가 아니라, AI 패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협력 구축이었다.


이들이 방문한 중동 국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이제 단순한 석유 수출국이 아니라, 미래 기술의 수입국이자 핵심 투자 파트너로 변모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이들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반도체 공급, 로봇 자동화 등에 대한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NVIDIA는 두바이에 위치할 데이터센터에 약 1800만 달러 규모의 최신형 AI 반도체 GB300을 공급하기로 했다. AMD는 사우디와 UAE에 자사 AI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있고, 시스코는 UAE 전역의 보안 기술을 제공한다. 오픈AI는 UAE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며, 테슬라는 사우디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하기로 했다. 구글 역시 중동 지역에 AI 서버팜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또 다른 핵심은 바로 중국의 철저한 배제다. 미국은 중국 AI 기업들이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특히 바이두, 화웨이 같은 기업은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AI 칩 접근조차 어렵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의 최신 AI 칩인 어센드 910C가 성능 면에서 엔비디아의 H100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해, 해당 칩을 사용하는 제3국까지도 제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센드 910C는 가격이 약 2만8000달러이며, 메모리는 128GB로 H100보다 크다. 연산 성능은 H100의 60~80% 수준이고, 전력 효율은 절반에 그친다. 제조는 중국의 SMIC가 맡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경계하는 기술 자립의 상징이다.


이 모든 상황은 단순한 기술 수출 경쟁이 아니라, 오일머니의 투자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과거 중동의 석유 부국들은 석유로 벌어들인 페트로달러를 미국 국채에 투자함으로써 미국 재정의 숨은 지지자로 기능해 왔다. JP모건, 블랙록, 골드만삭스 같은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 자금을 운용했고, 오일머니는 뉴욕 금융시장의 조용한 VIP 손님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사우디와 UAE는 더 이상 국채나 채권 같은 금리 수익형 자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제 AI 칩, 데이터센터, 로봇, 알고리즘, 클라우드 같은 기술 인프라 그 자체를 사고 있다. 단지 돈을 굴리는 게 아니라, 미래 기술을 자국에 직접 심고 있는 것이다. 오일머니의 주 고객 대상이 월가에서 실리콘밸리로 바뀐 것이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의 ‘비전 2030(Vision 2030)’이 있다. 이 전략은 단순한 경제 다변화 계획이 아니라, 석유 이후 시대의 경제 구조를 선점하기 위한 국가적 전환 프로젝트다. 사우디는 석유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 석유로 번 돈을 첨단 산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단순히 석유 팔아 미국 국채 사던 시대에서, 이제는 AI 기술, 데이터센터, 미래 산업 자산을 사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오일머니는 더 이상 금리를 먹고 사는 투자자가 아니다.

그들은 이제 연산 능력, 알고리즘, 데이터를 사고 있다.


월가의 고객에서 실리콘밸리의 고객으로.

미국채에서 서버로.

페트로달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중동이 미래 기술 패권의 공동설계자가 되려는 신호다.


과거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차이.


� 과거: 오바마·부시 시절 — 월가와 무기, 석유의 시대

��️ 순방 동행 기업: 방산 + 에너지 = 월가의 현장 부서


� 조지 W. 부시 대통령

2008년 1월, 사우디 방문

당시 동행하거나 협업했던 기업들은 주로: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보잉 (Boeing)

레이시온 (Raytheon)

엑손모빌 (ExxonMobil)

셰브론 (Chevron)

이 순방에서 부시는 사우디에 20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논의했고,

방산 계약과 석유 안정성 확보가 핵심 의제였어.

→ 즉, 순방 목적은 "사우디에 무기 팔고, 석유 확보하며, 중동 질서 관리하기."


� 버락 오바마 대통령

2014년 3월, 2016년 4월, 두 차례 사우디 방문

경제 사절단 중심은 역시 방산업체와 에너지 기업

F-15 전투기, 패트리엇 미사일 판매 협정 체결.

→ 방산 수출 규모 수십억 달러

엑손모빌, GE, 시티그룹 등이 전략 협력 파트너로 동행했지만,

이 중에서도 실리콘밸리 기업은 단 1곳도 포함되지 않았음.

→ 오바마 시절까지는 에너지 안정 + 무기 수출이 중동 외교의 핵심 툴이었고,

기술은 부차적인 존재였어.

� 현재: 2025년 트럼프 2기 — 칩과 알고리즘의 시대

�� 순방 동행 기업: AI 칩 + 데이터 = 새로운 제국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5년 5월 13일, 중동 순방)

순방 동행 인물:

젠슨 황 (NVIDIA CEO)

리사 수 (AMD CEO)

샘 알트먼 (OpenAI CEO)

일론 머스크 (Tesla CEO)

구글 및 시스코 고위 임원

논의된 협력 내용:

NVIDIA → 두바이에 GB300 칩 공급 (약 1,800만 달러 규모)

OpenAI → UAE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추진

Tesla → 사우디에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 예정

Google → 중동 전역에 클라우드 서버팜 구축 협상

AMD → AI 관련 소프트웨어 및 설계 지원

→ 이 순방은 무기나 석유가 아니라, AI 칩, 알고리즘, 로봇, 데이터센터를 수출하는 자리였다.


� 핵심 비교: 과거 vs 현재

항목과거 (부시·오바마)현재 (트럼프 2기)

순방 동행 산업에너지, 방산AI, 빅테크

대표 기업록히드 마틴, 엑손모빌NVIDIA, OpenAI, Tesla

투자 대상무기, 원유 계약AI 칩, 데이터 인프라

사우디가 사는 것전투기, 정유 설비칩셋, 로봇, 서버

패권의 중심월가·석유·군사실리콘밸리·데이터·연산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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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의 변화: 단순한 기술 수출이 아니다

과거에는 페트로달러가 미국채·무기·에너지 설비에 투자됐다.

즉, 월가와 군산복합체가 이득을 보던 구조.

지금은 오일머니가 AI 칩을 사고, 데이터센터를 짓고, 클라우드와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이건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패권의 이동이다.

사우디는 이제 '금리를 주는 미국채'가 아니라

'연산을 제공하는 실리콘밸리'에 돈을 쓴다.


� 결론: 순방의 동행자가 바뀌면, 시대가 바뀐 것이다

엑손에서 엔비디아로, 록히드에서 오픈AI로

→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에 누가 동행하느냐는,

그 나라가 뭘 팔고 뭘 지배하려는지를 말해준다.

이번 트럼프의 중동 순방은,

석유 패권이 아닌 알고리즘 패권, 칩 패권을 위한 전략적 외교다.

즉, 2008년에는 사우디가 전투기를 샀고,

2025년에는 칩과 로봇을 샀다.

그리고 그건 패권의 전환을 뜻한다.


필요하다면 이걸 스크립트, 시각자료, 칼럼용 압축 문장으로도 변환해줄게.

이건 진짜 굵직한 시대의 전환 장면이야.


위 내용을 정리한 칼럼.


《록히드에서 엔비디아로: 미국이 사우디에 파는 것이 바뀌었다》

– 방산의 시대는 가고, 알고리즘의 시대가 온다

2025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나섰다.

그와 함께 비행기에 오른 것은

록히드 마틴도, 보잉도, 레이시온도 아니었다.

대신 NVIDIA의 젠슨 황, AMD의 리사 수, OpenAI의 샘 알트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구글과 시스코의 고위 임원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무기 대신 칩이 실렸다.

미사일 대신 알고리즘이 팔렸다.

이 장면은 표면적으로는 산업 구도의 변화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미국 패권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미국이 세계를 상대로 팔던 대표 상품이

총과 전투기에서 연산 능력과 AI로 바뀌고 있다는 것,

그 권력의 소유자가 월가에서 실리콘밸리로 교체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방산이었다.

조지 W. 부시가 2008년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그가 논의한 것은 20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이었다.

당시 미국의 방산 3대장인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 보잉이 핵심 파트너였다.

사우디는 F-15 전투기,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 등을 대거 수입했고,

미국은 그 대가로 사우디의 안보를 보장했다.

버락 오바마 역시 2014년,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사우디를 찾았고,

그 역시 방산 계약이 핵심이었다.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들 중 다수는 방산업체, 일부는 에너지기업이었다.

기술 기업은 없었다.

왜 방산이었나?

방산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다.

미국의 지정학적 힘이 집약된 수출 무기이자, 월가가 설계한 산업 구조의 정점이었다.

록히드 마틴, 레이시온, 노스럽 그런먼은

블랙록, 뱅가드,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지분 아래 움직였고,

수출은 언제나 미 정부의 외교력과 패키지로 따라붙었다.

미국의 전통적인 수출 질서는 이렇게 작동했다:

페트로달러가 미국 국채로 들어오고,

그 국채 수익으로 무기와 방산이 팔리고,

그 모든 자금 흐름은 월가가 설계한다.

그러나 2025년, 트럼프 2기의 사우디 순방은 구조 자체가 달랐다.

이번 사우디·UAE 협정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NVIDIA는 두바이 데이터센터에 GB300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

(규모는 약 1800만 달러)

OpenAI는 UAE 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 협의에 돌입했다.

Tesla는 사우디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수출할 계획이다.

Google은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를 전방위 확장 중이다.

이번에는 아무도 무기를 얘기하지 않았다.

이번엔 칩이 무기였다.

이 변화의 핵심은?

미국이 사우디에 팔던 ‘주력 수출상품’이

무기에서 AI 칩으로,

방산에서 알고리즘으로 바뀌었다는 것.

그 말은 곧,

미국의 패권 핵심이 ‘안보 패키지’에서 ‘연산력 패키지’로 전환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구조 전환은, 단순한 산업 변화가 아니다.

1. 돈의 흐름이 달라졌다.

사우디와 UAE의 오일머니는

더 이상 국채를 사서 월가에 맡기지 않는다.

이제 그 돈은 AI 칩, 서버, 알고리즘, 로봇, 클라우드에 투자된다.

2. 권력의 중추가 바뀌었다.

과거, 미국 외교를 등지고 방산기업이 계약을 체결했다면

지금은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들이 대통령 순방단에 직접 동행하며

정책과 기술, 외교가 결합된 새로운 글로벌 모델을 만들고 있다.

�️ 이 모든 변화의 배경에는 ‘비전 2030’이 있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선언했다.

“사우디는 석유 이후를 준비한다.”

그래서 그는 석유로 번 돈을 더 이상 미국 국채에 넣지 않는다.

대신 AI 칩을 사고, 데이터센터를 짓고, 연산 능력을 확보한다.

미국은 더 이상 총을 팔지 않는다.

미국은 연산 능력을 판다.

그리고 그 권력을 쥔 자는 월가가 아니라 실리콘밸리다.

� 요약하면

사우디 순방단이 바뀌었다는 것은, 시대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2008년, 부시가 데려간 건 록히드 마틴이었다.

2025년, 트럼프가 데려간 건 NVIDIA였다.

록히드에서 엔비디아로.

무기에서 칩으로.

월가에서 실리콘밸리로.

국채에서 서버로.

이것이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패권의 교체, 산업 권력의 대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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