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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에서 '전략무기'로...한국에 대한 관점 변화

by 김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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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을 ‘떠다니지 않는 항공모함’(불침항모)처럼 여기며, 단순한 북핵 억제 이상의 전략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고, 한국은 그 압박 속에서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것.

� 요점 요약 (한국 중심):

1. 미국 입장: 한국, 이제 단순한 '북한 감시 기지'로는 부족해

주한미군 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이 한국을 “중국과 일본 사이 고정 항공모함(fixed aircraft carrier)”으로 지칭함.

과거엔 북한 견제용이었지만, 지금은 중국 견제와 인도·태평양 전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보겠다는 것.

“한국이 차기 정부에서 스스로 방어를 책임지고, 주한미군 역할도 중국 견제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

2. ‘항모론’의 기원과 부활

이 발상은 1980년대 일본을 ‘불침항모’로 본 미국 전략에서 유래. 지금 그 개념을 한국에 적용하려는 것.

냉전 시기 일본처럼, 한국도 이제 미국 전략의 최전선 ‘기지국가’가 되라는 압력.

3. 전문가들의 해석: 한국의 고민은 '동맹'인가, '자주'인가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동맹은 중요하지만, 우리가 전략적 모호성을 지켜야 함.”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미군 역할 재조정 필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미중 전략 대결에서 한국 외교는 중립 외교, ‘핵심 파트너’ 역할 거부해야.”

4. 우려와 시사점

미국의 압박은 ‘중국 견제용 기지화’인데, 이건 한국을 위험에 더 깊게 끌어들이는 카드.

전략적 유연성을 상실하면, 한미동맹이 ‘한미동맹’이 아니라 ‘미국의 하위 전략 기지’로 전락할 위험.

이걸 한국 정부가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것이 논쟁의 핵심.

� 결론적으로:

이제 한국은 단순한 ‘미국의 친구’가 아니라, 미국의 ‘전략 무기’로 쓰일지도 모른다는 상황.

북한 핵 억제를 넘어 중국 견제, 인도·태평양 전체 전략의 최전선이 되라는 요구 속에서

한국은 ‘전략적 자율성’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미국 편에 확실히 설 것인가라는 역사적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외교가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

‘기지냐, 국가냐’ — 묻는 건 미국이지만, 선택은 한국 몫입니다.


�� 나카소네가 ‘불침항모’를 자임한 이유 3가지

1. 미국의 신뢰를 얻고 싶었다: "우릴 버리지 마!"

당시 미국은 냉전의 한가운데, 소련과 첨예한 대결 중.

나카소네는 레이건과의 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의 확실한 동맹이라는 걸 강조하며,

“우리는 아시아의 최전선! 우리 땅 자체가 항공모함이다!”라고 말한 거예요.

왜? 미국이 아시아에서 일본을 전략적으로 소외시키는 걸 막기 위해서.

즉, “우리는 전략 자산이야! 쓰임새가 있어!”라는 자기PR이었죠.


2. 헌법 9조 문제를 우회하려 한 정치술수

일본 헌법 9조는 전쟁을 금지하고 군대를 가질 수 없게 함.

근데 ‘자위대’는 실질적으로 군대죠? 미국도 그걸 알았지만 묵인했어요.

그래서 나카소네는 직접적 무장 강화는 못하더라도,

‘우리 땅’을 미군이 쓰게 두는 방식으로 역할을 확대하고자 했던 것.

일본이 ‘기지를 제공하는 나라’로서 역할을 내세우면, 헌법 위반 시비를 피하면서도 동맹 공헌을 과시할 수 있었어요.


3. 중국·소련 견제용으로, 미국을 등에 업기 위한 카드

나카소네는 단순히 미국의 요구에 응한 게 아니라, 오히려 그 프레임을 선점했어요.

“우리가 불침항모다”라고 먼저 선언하면, 미국이 일본에 더 전략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일본은 자연스럽게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국가로 부상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즉, “우리를 빼고는 동북아 전략 못 짭니다”는 주도권 확보용 외교 수단이기도 했어요.


� 한국과의 비교: 우리는 그럴 준비 되어 있나?

일본은 스스로 ‘불침항모’라는 리스크 있는 정체성을 먼저 끌어안으며

동맹에서 자리를 확보하려 했고, 실제로 전략적 보상을 받았어요 (예: 미사일 공동개발 등).

한국은 지금 미국이 요구하니까 고민하는 입장.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전략을 갖고 스스로의 역할을 정의할 수 있느냐는 거예요.

안 그러면 ‘불침항모’가 아니라 그냥 ‘방파제’ 되는 수 있어요. �


� 한 줄 요약:

나카소네는 ‘불침항모’ 발언으로 미국의 전략 파트너 자리를 선점했고,

헌법 제약도 우회하며 일본의 지정학적 존재감을 극대화하려 했던 거예요.

그건 '굴욕적 자임'이 아니라, 전략적 셀프브랜딩이었죠.


한국은총알받이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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