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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간 상관관계

by 김창익

요약: ETH 성장 → (i) 공통 위험요인 상승 + (ii) 상대강도 재배분

이더리움이 RWA·스테이블코인·업그레이드(예: Pectra)·규제 진전 등으로 구조적 성장을 보이면, 암호자산 전반의 공통 위험요인(“시장 베타”)이 강화되어 비트코인을 포함한 광범위한 코인이 동행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동시에 ETH/BTC 비율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자금이 비트코인 중심에서 ETH·알트로 재배분되는 패턴이 강화된다. 최근 데이터는 ETH의 펀더멘털 개선(수수료·스테이킹·온체인 수요 확대)과 함께 RWA 토큰화가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네트워크 사용·수수료·기대수익(스테이킹)을 통해 ETH 수요 측면의 구조적 개선으로 연결된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리드-래그’와 동행성의 현실

다수의 계량연구는 단기 수익률에서 비트코인이 선행하고 이더리움이 후행(리드-래그)하는 경향을 확인한다. 즉, 거시 재료나 크립토 내 시스템성 충격이 들어올 때는 BTC가 먼저 움직이고, ETH가 자기조정 메커니즘을 통해 뒤따르는 구조가 관찰된다(파형·웨이블릿·VECM 기반 분석). 다만, 이 패턴은 상태 의존적이며, 디파이나 온체인 수요가 급증하는 국면에서는 ETH의 주도성(상대강도)이 커질 수 있다. 실증적 결론은 “평시엔 BTC 주도, 특정 펀더멘털 이벤트·사이클 전환기엔 ETH의 존재감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변동성·리스크 전이(Spillover): ‘BTC만 왕’에서 ‘양대 축’으로

Diebold–Yilmaz 계열 연결성 지표를 적용한 최근 연구들은 BTC와 ETH 간 변동성 전이가 양방향으로 강하며, 연결성의 강도·방향이 시기별로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2023–2025년 구간에는 ETH 관련 디파이/온체인 이벤트가 많아지며 시장 변동성 네트워크에서 ETH의 기여도가 커지는 국면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다자 자산 포트폴리오에서의 동적 연결성·네트워크 중심성 분석). 실무 해석은 간단하다. “BTC가 여전히 체급 1위의 충격 전파원”이지만, ETH가 특정 사이클에서 변동성의 중요한 발신자로 전환될 수 있고, 그때는 알트 전반으로 위험선호(베타) 전이가 강화된다.


유동성 메커니즘: 스테이블코인·RWA·거래소 마켓메이킹의 삼각형

크립토 유동성은 (1) 스테이블코인 발행·순유입, (2) 온체인 RWA/디파이에서의 담보·결제 수요, (3) 파생·현물 마켓메이킹으로 구성된 삼각 구조에 크게 의존한다. 2025년 중반까지 온체인 RWA가 급증했으며(예: 온체인 미 국채 토큰화 규모가 2024년 초 <10억 달러 → 2025년 중반 >74억 달러), RWA 전체는 2025년 6월 기준 240억 달러 이상으로 집계된다. 이 흐름이 ‘가스 사용·결제·스테이블코인 수요’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결과적으로 ETH 수요와 유동성의 기초체력을 키운다. 유동성 연구에서도 시장 불확실기에는 유동성 전이가 강화되고, BTC·ETH 간 하위 꼬리(극단 구간) 의존성이 뚜렷하다는 점이 확인된다. 실전적으로는 “ETH 중심 온체인 유동성의 확장 → 거래소 호가 두께·스프레드 개선 → 알트로의 리스크 전이 가속”이라는 경로가 생긴다.


가격 추종 패턴: ETH/BTC 비율과 ‘알트 시즌’의 신호

시장 미시구조 관점에서 ETH/BTC 비율의 추세 상향은 알트 전반의 위험선호 회복과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2025년 들어 옵션·변동성 자료를 종합한 분석은 “단기 구간에서 BTC 변동성은 역사적 저점권, 반면 ETH는 상대 변동성·수익률 베타가 확대되는 국면”을 지적한다. 이는 알트 시즌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이번 사이클은 과거보다 BTC 도미넌스의 둔화가 더딘 특이점도 함께 관찰된다(구조적 요인: 현물 ETF, 기관 포지셔닝, L2·멀티체인 분산). 요컨대, ETH가 BTC 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형 알트의 추종 베타가 커질 확률이 높다.


비트코인 가격 경로에 대한 정교한 전망

단기(전술): ETH의 온체인 촉발 요인(업그레이드, RWA·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이 클수록 공통 베타 상승으로 BTC도 우상향 압력을 받는다. 다만 뉴스·정책 이벤트가 없을 땐 “BTC는 저(低)변동성·완만한 상승, ETH는 상대강도 확대”가 베이스케이스다.

중기(사이클): ETH/BTC 상승 추세가 유지되면 BTC 도미넌스 점유율이 서서히 낮아지고, 순환적으로 중·소형 알트로의 자금 회전이 강화된다. 이 구간에서 BTC는 절대가격 우상향은 가능하지만 상대성과(알파)에서는 후행하기 쉽다.


리스크: (i) 규제 변수로 스테이블코인·RWA 전파가 지연되거나 (ii) ETH 네트워크 혼잡/수수료 급등이 재발하면 ETH의 상대강도 → BTC 재편으로 회귀할 수 있다. 또한 거시 충격(달러 유동성 축소)에서는 전 자산 동반 위험회피가 발생, 베타가 큰 알트가 먼저 약해진다.


체크리스트: 실제로 모니터링하면 좋은 6가지

ETH/BTC 주·월 추세(상방 이탈/지지 확인)

BTC 도미넌스(하락 전환 여부)

ETH↔BTC 옵션 변동성 비율(IV Ratio)—ETH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알트 감수성↑

스테이블코인 순발행/총공급(시장 신용창출의 대리변수)

온체인 RWA·미 국채 토큰화 규모(거래·담보 수요의 저수지)

Diebold–Yilmaz식 변동성 연결성 지표(ETH가 네트워크 중심성↑인지)

이들 신호는 자금 유입의 방향성과 베타 강도를 함께 보여준다.


결론

ETH의 구조적 성장 신호(규제·RWA·온체인 활동)는 비트코인의 절대가격에도 우호적이지만, 상대성과는 ETH·알트 쪽으로 기운다는 게 현 사이클의 기본 그림이다. 학술·시장 데이터 모두 높은 동행성(코인 전체가 같이 움직임)과 상태 의존적 주도권 교대(단기엔 BTC, 특정 국면엔 ETH), 그리고 유동성·변동성의 양방향 전이를 확인한다. 이 프레임에 따라 상기의 지표들을 체계적으로 추적하면, “BTC는 천천히, ETH·알트는 더 빠르게”라는 현재의 시장 리듬을 실전에서 해석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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