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전 오늘

달의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는 27.322일로 정확히 일치한다.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달 스스로도 한 바퀴를 돌고 있는 것이다. 달이 항상 계수나무 밑 절구통 찧는 토끼만 보여주는 것은 동주기 자전 그 때문이다.

그럼, 

달에서의 일 년은 하루랑 똑같은 건가?

달에서는 매일 한 살씩 더 먹게 되는 건가?

지구가 매월을 한 달이라 하듯이

달은 오늘을 한 지구라고 부를까?

내가 만약 달에 살았다면
너를 지금보다 365 배

최소한 열두 배라도 더

빨리 잊을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