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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영쓴이 Jul 13. 2023

그렇게 느낀다면 그건 진짜야!


숲유치원으로 등원하는 비탈길.

터널 입구에서 급하게 내려오는 차량과 마주쳤다.

운전이 서툴러 이럴때면 늘 곤란하다.

터널 입구쪽에 공간도 충분하면서 좀 기다려주지....


불평을 눌러참고 좁은 길을 조심조심 후진하고 있는데,

옆에서 노래하며 조잘대던 아이가 한마디했다.


"와~ 우리 엄마 대단하다~!"

대단한 엄마니 내가 양보해주마 어깨가 으쓱했다.


"엄마가 양보했으니 하나님이 엄마를 사랑하시는거야"

생각지도 못한 말에 멈칫하게 되었다.


그동안 데리고 교회 한번 제대로 간 적이 없는데...

마음을 찔러오는 뭔가가 있다.


"고마워. 준이가 하나님이 엄마를 사랑하신다고 얘기해주니, 정말 하나님이 엄마를 사랑하신다는 느낌이 들어. 감동이야"


초롱한 눈망울을 맞추며  아이는 한마디를 남기고 쿨하게 등원했다.


"그렇게 느낌이 오면 그건 진짜야!"


진짜로 하나님이 엄마를 사랑하신다는 거야.


엄마 수도꼭지가 열렸다.

너는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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