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동화책 따라 떠난 유럽여행 (3)

제3절 피노키오와 무민 캐릭터를 찾아서

by 백지

1. 이탈리아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곳곳에서 피노키오 목각 인형을 만날 수 있었다. 그제야 피노키오가 이탈리아의 동화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피노키오의 모험(Le avventure di Pinocchio)》은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 본명 Carlo Lorenzini, 1826~1890)가 창작한 세계적인 동화이다. 이 작품은 1881년부터 이탈리아 어린이 잡지'Giornale dei bambini(소년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해 1883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콜로디는 피렌체 출생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어머니의 고향인 콜로디 마을에서 필명을 따왔다. 그의 대표작 《피노키오의 모험》은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진짜 소년이 되기까지의 모험을 그린다. 장난꾸러기 피노키오는 여러 유혹과 위험을 겪으며 양심과 용기의 가치를 배워나간다.

피노키오의 배경을 더 깊이 느껴보고 싶다면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마을 콜로디(Collodi)를 추천한다. 이곳에는 피노키오 공원(Parco di Pinocchio)이 조성되어 있어 동화 속 장면들을 재현해 놓았고, 방문객들은 피노키오와 제페토 할아버지의 세계에 직접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언젠가 우리 아이와도 함께 이곳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핀란드: 크리스마스의 마법

두 번째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여행에서 핀란드에서 무민(Moomin) 시리즈로 잘 알려진 토베 얀손(Tove Jansson)의 동화 세계를 만나볼 수 있었다. 무민은 핀란드의 작가 얀손이 만든 하마 비슷한 모양의 트롤 가족인데, 따뜻하고 철학적인 이야기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아이는 주근깨에 생강 머리를 한 리틀 마이(Little My)를 특히 좋아했다. 핀란드 남서부 나안탈리(Naantali)에는 무민월드(Moomin World) 테마파크가 있어 무민 동화 속 마을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가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곳에 머문 숙소에 놓여있었던 마우리 쿠나스(Mauri Kunnas)의 산타클로스 그림책을 아이와 즐겁게 읽었다. 마우리 쿠나스(Mauri Kunnas, 1950~)는 1950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태어나, 헬싱키 미술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신문에 만화와 정치풍자그림을 그렸으며, 어린이를 위한 TV 만화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는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그림체와 재치 있는 이야기로 핀란드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이다.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특히 그의 산타클로스 시리즈는 핀란드 라플란드 로바니에미에 있는 산타클로스 마을과 요정들의 일상을 상세하고 유쾌하게 그려내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은 독자들이 찾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은 마우리 쿠나스의 산타클로스 그림책은 《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같은 작품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산타클로스가 어떻게 아이들의 편지를 받고 선물을 준비하며, 전 세계를 여행하며 선물을 배달하는지 등 산타의 모든 비밀스러운 일상을 보여준다. 요정들이 선물을 만들고 순록을 돌보는 모습, 산타가 루돌프와 함께 하늘을 나는 장면 등이 마우리 쿠나스 특유의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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