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and here

나태주님의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를 읽고

by 우리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마치 나를 향해 다독이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 나태주 님의 시집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는 총 4부로 나누어 ‘그래도 괜찮아’, ‘너무 애쓰지 마라’, ‘지금도 좋아’, ‘천천히 가자’라는 소제목 아래 총 16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 그래도 괜찮아

엄마, 아내, 딸, 며느리, 누이동생, 누나, 시누이, 올케, 선배, 후배, 상사, 선생님 등 나를 지칭하는 역할어가 다양하다. 가정과 사회 안팎에서 주어진 역할을 소화하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 순간 번아웃 상태가 되곤 한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하나 둘 욕심을 내려놓고 좀 더 여유있고 차분하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 봐야지 하고 욕심을 내본다. 그러다보니 늘 시간에 쫓기고 일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듯하여 마음이 불안하고 짜증이 날 때도 있다. 그런 내게 괜찮다고 말해주며 토닥토닥 등을 다독여준다.


⁍ 너무 애쓰지 마라

매일매일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 결과에 따라 많은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힘들고 견딜 수 없는 일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기위해 애쓴다.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실패했다고 좌절하거나 스스로를 비하하지 않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던가. 실패를 통해 또하나를 배운다는 생각을 하며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평생학습시대를 실감한다. 너무 잘하려고, 완벽하려고, 실패하지 않으려고 애쓰지 않기로 한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내모습을 칭찬하고 격려하고 사랑하기로 한다.


⁍ 지금도 좋아

신기루와도 같은 행운을 쫓기 위해 일상의 행복을 잊곤 한다. 비교에서 오는 상실감에 더는 괴로워하지 않기로 한다. 현재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에 집중한다. 감사할 것이 의외로 많다. 감사함이 내 안에 넘쳐 흘러 다른 이에게도 긍정의 힘과 감사함을 널리 알리고 싶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으며 미래는 오지 않았다.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때 내일의 기쁨과 행복도 함께 오는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천천히 가자

인생은 긴 마라톤과도 같다. 일찍 출발하거나 혹은 좀 늦게 출발할 수도 있다. 남을 앞설 때도 있지만 내가 뒤처지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순간순간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가라고 말해준다. 속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방향이 중요할 뿐.


‘많은 사람 가운데 / 오직 나는 한 사람 / 우주 가운데서도 / 빛나는 하나의 별 / 꽃밭 가운데서도 / 하나뿐인 나의 꽃 / 나 자신을 살아라/ 나 자신을 빛내라. ’오직 너는‘의 너를 나로 바꾸어 나지막히 읊조려본다.

아브라카다브라, 말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가만히 양 팔로 가슴을 안고 몇 번이고 되내어본다.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너 자신을 살아보는거야, 찬란히 빛날 너 자신으로...‘


그래서 "now and here", 지금 바로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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